만민이 기도하는 집

십의 삼조 운동

김노섭-열린문 2012. 1. 3. 22:49

 

 

 

 

 

십의삼조 운동

 

언젠가 한국중앙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드리던 중 임석순목사님께서 자신은 십의 삼조를 드리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에 도전을 받아, 우리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십의 삼조를 드리는 삶을 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먼저 십의 일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수고하여 재물을 얻었지만, 그 재물을 얻을 능력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므로(신8:18), 먼저 모든 것의 주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구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십의 이조는 부모님을 공경하기 위해서 구별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제 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시고, 또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존경할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그뿐 아니라, 부모님께서 우리를 키우시기 위해서 수고하고, 희생하신 것을 생각해봐도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함에 있어 마음으로도 존경하여야 하지만, 그 뿐 아니라, 우리의 물질도 구별하여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 하나님께 드리다보니 부모님께는 드릴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을 책망하신 ‘고르반’(막 7:11)과 같은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께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며, 부모님께 아무 것도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금이 되지 못한다고 믿는다.

성경의 명령대로 부모님을 공경하기 위해서 우리의 물질 중에서 일부를 구별하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바른 신앙자세이다.

 

십의 삼은 이웃과 선교를 위해 구별하는 것이다.

온 율법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신 물질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도 섬기라고 주신 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에도 부족한 감이 있겠지만, 먼저 해야 될 일을 위해서 우리의 물질을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먼저 해결하고, 남은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남을 돕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해가지고는 평생 남을 돕는 삶은 살기 어렵게 된다.

 

우리의 욕심은 얼마나 끝이 없는지,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다.

조금만 더 채우면, 조금만 형편이 나아지면 만족할 것 같은데, 막상 그 형편이 되면 더 나은 삶이 눈에 들어오고, 더 좋은 것들,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와서 결국 남을 위해서는 나눌 수 없는 삶을 살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필요를 먼저 채우고 나서 남을 돕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선교를 위해 우리의 물질을 구별하고, 그 나머지에 맞춰 우리의 생활을 조절해 갈 때, 우리는 보람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나요?

 

저희가 살아온 경험을 조금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가 살아 본 경험으로 볼 때,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가 이런 삶을 살기로 결정한 때가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을 때였는데, 저희 수입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십의 삼조를 하고나면 남는 것이 많지는 않아서(사실 거의 남는 것이 없어서 ^..^;)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처리할 여력이 없는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그런 여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그 모든 상황을 지금까지 헤쳐 나왔고, 아직도 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그런 상황들을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실 뿐만 아니라, 더 잘되고 형통케 되는 복과 은혜를 누리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웃을 위해 구별하여 놓은 십의 삼조를 이렇게 사용했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온전히 선교헌금으로만 드렸었는데, 그러다보니 십의 삼조 외에 각종 헌금과 이웃을 위해서나 부조금까지 더 드리다보니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그 다음부터는 십일조 외에 교회에 드리는 각종 헌금과, 불우이웃돕기나 선교헌금으로, 때로는 부조금도 이 헌금에서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어떤 달은 남기도 하고, 어떤 달은 모자라기도 하였는데, 혹시 그 달에 사용하고 남은 돈이 있더라도 그것은 이미 저희가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헌금이므로 임의로 사용하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선교헌금이나 기부금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런 삶을 2년 넘게 살아오다가, 부교역자 사역을 사임하고, 하나님께로부터 교회개척에 대한 말씀을 받은 후, 일정한 수입이 없이 지내오면서는 십의 삼조까지는 못하고, 최근 몇 개월은 십의 이조 정도만 계속 실천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교회를 개척한 이후로는, 십일조와 헌금을 저희가 저희 교회에 드리게 되면서, 그 헌금이 다시 저희 교회 수입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저희가 드리고 저희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은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그 헌금은 저희 자신을 위해서 쓰지 않고 다른 개척교회나 선교헌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어떤 분들은 십의 삼조가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선한 일에 사용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 운동을 벌이는 것은 물질을 사용함에 있어서 우리가 가져야할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고, 복되게 사용하는 삶을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십의 일조 외에는 다른 헌금은 강조하지 않기로 결정하였고, 부모님을 공경하기 위한 십의 이조나, 이웃과 선교를 위해서 구별한 십의 삼조는 꼭 교회를 통하지 않고도 개인적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살을 살도록 운동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저희는 선한 일을 행함에 있어서, 교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선한 일을 찾아서 직접 실천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에 헌금을 드려 교회적으로 행하는 선한 일에 동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교회를 통해서 선한 일에 동참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선한 일을 찾아보고 스스로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삶을 살아보면 여러분의 마음이 무뎌지는 것을 조금은 방지하고, 선한 일을 통한 보람도 느끼면서, 더욱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의 동기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신앙을 살아 있게 만드는데 조금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초 작성일 : 2012. 1. 3.

최종 수정일 : 201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