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주님을 의지하며 살다-웟치만 니 01

 

오직 주님을 의지하며 살다


내가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나의 생활을 무척 걱정했다.

만일 내가 교파 안에서 전도를 했다면 나는 거기에서 고정적인 월급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기왕에 주님의 길을 가는 바에야 고정적인 월급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살고 싶었다.

1921년부터 1922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온전히 주님만을 의지하고 생활하는 전도인은 참 드물었다.
그러한 사람은 두셋도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대개가 고정적인 월급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많은 전도인들이 고정적인 월급생활을 받지 못하면 생활을 하지 못할까 하여 감히 주님만을 의지하는 믿음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 때 나에게도 그러한 염려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 중국에는 우리와 교통하는, 완전히 주님을 의지하여 생활하는 50여 명의 형제 자매들이 있다.
이러한 광경은 1922년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오늘 각지의 형제 자매들은 전도인에 대해 전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10년 후에는 이보다 더 많은 형제 자매들이 주(主)의 종들의 생활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10년 전만 해도 이러한 관심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었다.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


구원받은 후 나는 한면으로는 학교 공부를 하고 한면으로는 주님을 위해 일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나의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에게 공급해 주시는 경제적인 것에 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며칠 동안 기도한 결과, 저는 아버지께 이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아버지의 돈을 쓰지 않겠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많은 돈을 쓰셨다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하신 것이고, 또 장래 제가 돈을 벌어 아버지를 부양(扶養)하기를 원하셨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버지께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도인이 되었기 때문에 장래 아버지께 다 보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비록 제가 아직 학업을 다 마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저는 나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그 때 진지하게 이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나의 이 말을 가볍게 웃어 넘기셨다.

내가 이 말을 한 뒤에 마귀는 곧 나를 시험했다.

"너의 이 결정은 너무도 위험한 것이다. 만일 앞으로 네 생활을 하루라도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다시 아버지께 돈을 달라고 하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또 네가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도 이른 것이다.
너는 일이 발전된 뒤에, 많은 사람이 구원받은 후에, 많은 친구가 생긴 후에 믿음 생활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아버지께 도움 받기를 거절한 뒤로 나는 두 번 다시 아버지께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나의 어머니는 가끔 나에게 5원, 혹은 10원씩을 봉투에 넣어 『니 토셍 형제에게 드립니다』라고 써서 주었다.
그것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요 오직 형제에게 주는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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