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나의 교구다"(The World is My Parish)
유명한 이 말은 18세기 영국의 개혁자요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1703-1791)의 말로 알려져 있다.웨슬리는 옥스퍼드에 있는 Lincoln College에서 영국 국교회(성공회)의 사제로 서품되어. 1791년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까지 성공회의 사제였다.
요한 웨슬리는 옥스퍼드 대학에 다니면서 그의 동생 챨스 웨슬리와 함께 신성 클럽(Holy Club)을 조직하였다. 신성클럽은 당시의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을 개혁하고 기도와 봉사, 그리고 성서연구를 통하여 식어버린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이었다. 이들은 일정한 규율과 시간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모여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고, 옥스퍼드 감옥을 방문하였다. 이들의 신앙운동에 대하여 사람들은 규칙주의자(Methodist)라는 말로 비아냥거렸다.
웨슬리는 영국 국교회를 탈퇴하려고 한 적이 결코 없었다. 메도디스트는 성공회 내의 규칙주의자들이었다. 웨슬리의 메도디스트들은 영국 성공회의 사제로 서품되지 않은 채 종종 지역교구 내의 교회에서 설교하였다. 특히 교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며 설교를 했는데 이것은 제임스 하비(James Hervey)라는 성공회 사제의 반대에 직면하였다. 이에 웨슬리는 1739년 3월 20일에 그가 발행한 "웨슬리 저널"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들은 내게 다른 사람의 교구에서 전도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상 이것은 내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보기에 나는 지금 내 교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까?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나는 온 세계를 나의 교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어디에 속해있든, 나는 내 판단으로 만나고 옳은 길을 결정합니다. 나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설교해야 하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나의 사역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심을 확신합니다 "(John Wesley, Letter to the Rev. James Hervey, in The Journal, II, 218).
웨슬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기억나는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말은, 복음전도에 강렬한 열망을 품고 열정을 불사르던 웨슬리의 활동을 막는 사람들에게 "나는 온 세계를 나의 교구로 바라보고 있다"(I look upon the whole world as my parish)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오늘날 감리교인들은 웨슬리의 전도열정을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일로 인하여 웨슬리의 세계교구 개념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개념은 1784년 메도디스트들이 미국교구를 위하여 자체적으로 목사 안수를 실시하려 한데서 더욱 확장된 세계적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미국 교구를 위한 목사 안수 시도는 런던 감독에 의한 반대에 직면하였다. 그럼에도 웨슬리는 토마스 콕(Thomas Coke)을 미국의 메도디스트 감독으로 선언하고 다른 두 명을 장로로 세웠다. 같은 해에 100명이 "메도디스트 협회"(Society of Methodists)를 조직하였다.
이 사건은 영국 성공회 내에서 웨슬리의 입지를 어렵게 하였다. 그는 더이상 영국 성공회 교회에서 설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제 웨슬리의 강단은 영국 국교회로부터 세계로 나아가야 만 했다.
영국 국교회와의 완전한 단절은 웨슬리 사후 4년만인 1795년에 와서야 일어났다. 웨슬리가 죽은 후 웨슬리를 따르던 메도디스트들이 Methodist Chapel에서 독자로 성찬을 행하였다. 그들은 영국 국교회로부터 안수를 받지 않은 자들이었다. 이 사건은 영국 국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교회의 사도적 전승 밖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으며, 메도디스트의 입장에서 보면 국교회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후 메도디즘은 "감리교회"로서 급속히 교회와 사회 안에서 확산되었다. Methodist New Connection (1797), Primitive Methodists (1811), Bible Christians (1815) 그리고 United Methodist Free Churches (1857)가 형성되었다. MNC와 BC 그리고 UMFC가 연합하여 1907년에 United Methodist Church를 형성하였고, 1932년에 Wesleyan Church 와 Primative Methodist Church 가 UMC와 연합하여 오늘의 감리교회를 형성하였다.
웨슬리는 88세 생애동안 50년을 전도활동으로 헌신했다. 이 기간동안 웨슬리는 약 250,000 마일을 여행했고 40,000번을 설교했으며 그의 전도집회에는 당시의 숫자로는 엄청난 20,000명의 회중이 운집하기도 했다.
1791년에 웨슬리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난 후 대영제국과 아일랜드에 72,000명이 넘는 메도디스트가 생겨났고 미국에서는 57,000명이 넘는 이들이 감리교도가 되었다.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표어는 이제 감리교도를 비롯한 모든 메도디스트들에게 세계 선교를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함축성이 있는 상징적 언어가 되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주님의교회 목사 박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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