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
주기철 목사님과 오정모 사모님과의 마지막 면회(막내 아들 주광조 장로의 증언)..
「아버지는 간수의 등에 업혀 나오셨다.
...
한 간수가 업고 두 간수가 엉덩이를 바치고 나왔는데, 목사님을 맞이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꼭, 승리하셔야 합니다. 결단코 살아서는 이 붉은 문 밖을 나올 수 없습니다."
남편의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가슴 찢기는 아픔을 느꼈겠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께 이렇게 첫 마디를 꺼내셨다.
그 어머니의 말을 받았던 아버지는 거기에 화답하듯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그렇소. 내 살아서 이 붉은 벽돌문 밖을 나갈 것을 기대하지 않소.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오. 내 오래지 않아 주님 나라에 갈 거요. 내 어머니와 어린 자식을 당신한테 부탁하오. 내 하나님 나라에 가서 산정현 교회와 조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겠소. 내 이 죽음이 한 알의 썩은 밀알이 되어서 조선 교회를 구해 주기를 바랄 뿐이오."
그리고 다시 아버지는 간수의 등에 업혔다.
어머니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런 애기 저런 애기 하다가 눈물 섞인 음성으로 마지막으로 부탁할 말씀이 없느냐고 했더니 아버지께서는 손을 한 번 흔들어 주시더란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돌아보시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셨다고 한다.
"여보, 나 따뜻한 숭늉 한 그릇 마시고 싶은데…"
이 말씀이 나의 아버지 주 목사님이 살아서 하신 마지막 말씀이었다. 7년 동안 차디찬 감방에서 아버지께서 그리워했던 따뜻한 숭늉 한 그릇!」
주기철 목사님의 고난에 관한 명상 두 가지..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가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주님을 위하여 감수해야 하는 투옥 생활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이 "너는 내 이름으로 평안과 즐거움을 다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 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할까!
주님을 위하여 오는 십자가를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주님이 "너는 내가 준 유일한 유산인 고난의 십자가를 어찌하고 왔느냐?" 고 물으시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할까!」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고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계 7:15-17절)
출처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807898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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