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가 저녁 예배를 드리고 앉았을라치면 번번이 아슈람 고양이가 끼어들어 예배자들의 마음을 산란케 하곤 했다. 그래서 구루는 저녁 예배 동안 고양이를 매어 두도록 했다.
구루가 죽고 나서도 오랫동안 저녁 예배 때면 고양이는 묶여 있었다. 그런데 그 고양이도 죽자, 또 다른 고양이가 아슈람으로 붙들려 오게 되었다. 저녁 예배 동안 격식에 맞게 매여 있게끔.
...
몇 세기 뒤에는 구루의 제자들이 유식한 논문들을 썼다: '모든 정식 예배의 필수 요건으로서의 고양이의 구실에 관하여'」
'앤소니 드 멜로' 신부의 『종교 박람회』에서 옮겼습니다.
최근에 신부님의 마지막 명상들을 모아 놓은 『사랑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2권 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 글에서 '구루'는 인도에서 종교 지도자를 일컫는 말이고, '아슈람'은 힌두교 사원을 말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본질로 돌아 가야 합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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