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수입과 믿음으로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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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재한몽골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고정 수입이 있는 삶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동생이 처리하던 고지서도 한두 개씩은 내가 처리하기 시작했고, 동생이 은행에 넣어주는 돈으로 처리되던 교통카드와 인터넷 요금도 내가 처리했다.

얼마 전에는 집공사 대금이 필요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돈으로 일단 지불할 수 있었다.

선교를 떠나거나 Faith Mission을 하는 동역자들에게 얼마간의 후원금도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맘놓고 다니지 못하던 시외의 목사님 댁도 맘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었고, 친구들이 찾아오거나 누구를 만나도 저녁이라도 사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생겨났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는 것이 나의 생활에 많은 안정감과 여유를 갖게 만들어 주었다.

Faith Mission의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은 언제나 조마조마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지금도 우리 DTS동기 중 한명은 이런 상황에 놓여 있으리라..

언제나 보면 먼저 채워져서 허세를 부릴 여유가 없다.
늘 임박해서 주어진다.
그렇다고 한 번에 다 주어지는 것도 드물다.
어떤 훈련이면 그것이 다 끝날 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채워진다.
피가 마르는 긴장감이 끊이질 않는다.
조금만 방심하면 허를 찔릴 것 같은 위기 위식을 갖게 된다.

항상 예기치 않은 장소와 사람들을 통해서 주어진다.
꼭 필요한 만큼만 필요한 시간에 주어진다.
언제나 무서우리만치 정확하다.
필요한 돈은 언제나 그 단체든지 동역자들에게 준비되어 있다.
그냥 믿고 기다리면 된다.
지나고 보면 그 풍성함과 신실하심에 감탄한다.
하나님은 돈을 훈련시키지 않으시고 사람을 훈련시키신다.


그 동기가 당장 채워야할 스쿨재정 때문에 조금은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내가 그렇게 얘기해 주었다.

돈이 다 안 채워진 상황을 보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라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진행되어 가는 것이 원래 당연한 수순이고 하나님의 방법이라고...한 두번 경험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Faith Mission을 사는 사람으로서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이다.
내가 살아가는 생활에 비하면 생활이 참 안정되고 여유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또한 고정적인 수입에 의존해서 사는 삶의 한계와 위험성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란 얼마나 편안한데 금방 익숙해지는지...

고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입은 우리의 삶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이 생활이 지속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은 고정적인 수입에 의해 통제되어지고 조종당하게 된다.

모든 계획과 결정을 함에 있어 자신의 고정적인 수입은 중요한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고, 지출은 언제나 들어올 수입에 의해 계획되어지고 내 생활과 활동의 규모도 수입에 의해 좌지우지되게 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사람들은 이 고정적인 수입의 편안함을 즐기고 의지하는 만큼 이 수입원이 끊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떨며 살아가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정적인 수입은 하나님의 자리를 가만히 대체해가기 시작하고, 결국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맘몬의 종이 되어 그의 통제에 놀아나게 되는 것이다.

Faith Mission!!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구하고...
그것을 위해 내가 결정해야할 최우선순위에 주님의 뜻을 두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모든 것들이 주로부터 공급되어지며...
주께서 이 모든 일들을 친히 이루어 가신다는 믿음...

이것이 Faith Mission을 살아가는 오늘 나의 믿음이요 고백이다.

고정적인 수입....
이것이 내가 Faith Mission을 살아가는 삶을 방해할 수 없다.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은 주님으로부터 공급되어진다.
따라서 나의 모든 수입은 주님께서 주신 것이며...
주의 뜻을 따라, 주의 뜻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내 것이라는 착각과 내 배를 채우려는 욕심을 버릴 때...
하나님께서는 재정으로부터의 자유함과 풍요로운 삶을 허락해 주신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장 31절로 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