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문 리포트

지나온 3년 그리고 내일...

김노섭-열린문 2004. 9. 13. 14:55

 

 

 

지난 3년 그리고 내일...

2001년 1월 예수전도단 예수제자 훈련학교(DTS)를 준비할 때 수중에 돈 30만원이 있었다.

이 돈은 입학금(170만원)을 내는데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다만 주님의 뜻이라면 이루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 뿐이었다.

인간적인 욕심이나 방법으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뜻으로만 되어지길 원했기에...주님의 뜻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이루가실 것이라 믿었기에 아무에게도 요청을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사 입학금이 채워져 갔고, 기나긴 재정의 싸움이 있었지만 빚지지 않도록 주께서 채워주셨다.

DTS를 마친 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채 1년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작은 교회에 출석하며 성도로 지냈다.
내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저를 긍휼히 여기사 후원을 해 주셨고 작게나마 사역을 감당하며 지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로가 무엇인지 기도할 때, 주께서 DTS에 보내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 해야할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DTS로 보내신 주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DTS 기간 중 3개월의 강의 기간을 정리하여 'DTS 항해 일지'를 만들었다.

결론은 '믿음으로 사는 삶(Faith Mission)'이었다.

나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2003년 그 교회를 나오면서 Faith Mission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 사역만이 아닌 몸으로, 삶으로 실천하는 믿음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릴 수 없어 교회결정 및 사역 결정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2003년 1월 밥퍼운동본부, 다일천사병원에서 봉사하며 Faith Mission의 삶을 시작하고 교회는 다일교회로 정하였다.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다.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시겠지만 저도 일일이 기억해서 말해 드릴 수 없다.

어쨌든 필요할 때마다 가족, 동료, 친구, 선후배, 교회성도님들 등 준비된 손길을 통해 차질없이 공급되었다.

그렇게 살아오던 중 9월에 남미에 대한 선교요청이 있었다.

예상경비는 450만원...

가지고 있는 돈이라고는 달랑 비자 신청할 돈 5만원 밖에는 없었다.

주께서 응답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어느 날 새벽에 주께서 잠을 깨우셨다.

일어난 김에 기도를 해야 되겠다 싶어 무릎을 꿇었다.

"받아 먹으라"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니 능히 닫을 자가 없을 것이다"(계3:8)

"베드로가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지매 찢어지게 되어 동료들을 부르니 두 배에 가득채워 잠기게 되었더라"(눅5:7)

주님의 응답하심으로 믿고 가기로 결정하였다.

주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감동하사 주변에서 후원이 이어졌다.

결국 3개월의 남미 전도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또 다시 이어지는 고민...

주께서 원하시는 뜻(삶, 진로)은 무엇일까?

내가 무엇을 하며 살기를 원하실까?

이 문제로 고민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드렸다.

다일교회 청년으로 있는 것도 주의 뜻에 함당치 않은 것 같고, 자원봉사자로서의 삶만도 아닌 것 같고, 그렇지만 아직도 여전히 Faith Mission의 삶은 더 살아야 할 것 같고...

그러던 중 서울선교교회(현, 나섬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

"와서 도우라"

교회도 가깝고(이것도 기도제목의 하나였다^^;), 봉사자로서의 삶도 있고, 자원봉사전도사로서 Faith Mission도 이어지고...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다일교회에 인사를 드리고 서울선교교회로 옮겼다.

앞으로 나의 삶은 어떻게 될까?

"나의 가는 길은 그가 아시나니..."

우리 모두는 길을 찾는 사람들이다.

주님이 부르신 그 길...

내가 달려가야할 길이요, 나의 소명의 길이요, 내가 감당해야할 사명의 길이며, 나의 생명과 영광이 되어질 그 길...

그 길을 찾아야 하고 그 길을 걸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갈등이 적지는 않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이라는 확신에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 있다.

또 이 길이 나만 걷는 길이 아니라 함께 동역하며 걸어야 하는 길임도 배웠다.

남미 사역을 감당케 하시며 이제 또 다른 차원의 Faith Mission의 삶을 살아가도록 요청하고 계신다.

그것은 단순히 나 하나의 호구지책을 해결하는 것이나 나 혼자만의 사역이 아니라, 주님께서 부르시고 하시기를 원하시는 길에 함께할 사람들을 불러 일으키며 그들과 동역하며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Faith Mission...

저는 이 부르심의 길을 따라 살려고 합니다...

이 길에 함께 동역하며 나아갈 헌신된 사람들을 붙여주시길 기도합니다...


[ 믿음으로 사는 삶(Faith Mission)에 대해... ]

제가 생각하는 Faith Mission은 '고정적인 수입이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며 그 필요들을 신실하게 채워 주신다는 믿음(마6:25-34)이 있느냐의 문제이며, 삶의 주권이 주께 있느냐의 문제로 보는 것입니다.

어떤 환경이든 상관없이 내가 주인이 되어 나의 수단과 방법, 나의 능력을 더 신뢰하고 나의 욕심과 뜻을 이루려고 한다면 그것은 모양이 어떻든 상관없이 Faith Mission으로는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Faith Mission의 다양한 삶의 형태 중에 하나를 취하는 것 뿐입니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마 10:9-10)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도 제가 취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저에게 요구하시는 것이기에 이렇게 살아갈 뿐이니다.

저는 믿습니다.

"일꾼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하기에 주님이 굶기지 않으실 것임을...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임을...

하나님을 믿는 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자, 그 분께 모든 것을 의지하고 바라는 자가 주님께서 주시는 모든 좋은 것으로 풍족케 될 것을 믿습니다...

당신은 어떤 길을 가고 계십니까?

주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길을 찾으셨습니까?

저와 함께 이 길을 같이 가시지 않겠습니까?



* 이 내용들은 2004년도 4월의 어느 새벽에 주신 마음을 정리하여 둔 것을 조금 더 살을 붙여서 정리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