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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김노섭-열린문 2007. 6. 21. 15:46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

시멘트 분진으로 주민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시멘트 공장


국내 모든 시멘트 공장은 회사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듭니다. 그동안 쓰레기로 만든 발암시멘트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기 위해 전국의 시멘트 공장들을 돌아다니며 쓰레기 현장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동해시에 위치한 쌍용시멘트가 마을에 날린 시멘트분진과 공장 안에 가득한 각종 쓰레기 현장을 통해 쓰레기시멘트의 현실을 말씀드리려합니다.  


마을 주민의 안내를 받아 동해 쌍용시멘트공장의 환경오염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민 대표는 이곳 한곳만 보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다며 시멘트공장 인근의 한 마을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현장을 보는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해야했습니다. 돌담을 하얗게 덮고 있는 시멘트 분진이 마치 눈이 내린 듯했기 때문입니다.


 돌담에 과연 눈이 내린 것일까요? 돌담만 눈이 내리진 않겠지요.

 눈이 내린 듯한 모습이지만, 시멘트 분진이 돌담을 덮어 돌덩어리 자체가 된 모습입니다.

 

돌담을 완전히 덮고 있는 하얀 시멘트 덩어리들을 바라보며, 이것이 과연 분진이 날라와 이렇게 되었다고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분진이 많이 날린다고 이렇게 까지 될까? 싶었던 것입니다. 혹시 시멘트공장의 환경오염을 부풀리기 위해 저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안내해준 사람이 아니라, 그 마을 주민들을 찾아 재차 확인해보았습니다. 여러 마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시멘트를 뿌린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분진이 날아와 이렇게 되었노라고 확실히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모습이 분진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이렇게 골고루 입힐수는 없겠지요. 참으로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렴 분진이 이렇게 까지?”하는 의아심으로 시멘트로 뒤덮인 돌담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하! 주민들의 말대로 시멘트 분진이 맞았습니다.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시멘트를 부어서는 이렇게 골고루 만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성장하는 종유석처럼 시멘트가 켜켜이 흘러내린 흔적이 바로 공장에서 날아온 시멘트 분진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시멘트 종유석 멋있죠?

 시멘트 종유석이란 말 들어 보셨나요?

 하긴 종유석이 석회석 지형에서 발생되니까 석회석이 주성분인 시멘트도 종유석이 가능하겠네요. ㅎㅎ


돌과 돌 사이에 벌어진 아래쪽 틈새에 손가락을 넣어보니 고운 시멘트 가루가 가득 묻어 나왔습니다. 이것 역시 인위적으로 시멘트를 부은 것이 아니라, 분진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시멘트 가루로 뒤 덮인 돌담은 여기 하나 만이 아니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집의 돌담도 시멘트 눈으로 뒤덮인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또 다른 집 담장 모습입니다. 과연 사람이 만들수 없는 예술품입니다.

 00방송국에서 시멘트공장의 현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돌담을 두드려 깨서 분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쌍용시멘트를 향한 주민들의 분노와 고통


이렇게 날리는 시멘트 가루 속에서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을까? 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쌍용시멘트 공장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창을 열지 못하고 살 정도로 지금까지 악취와 분진의 고통을 당하며 오랜 시간 살아왔는데, 그 어느 누구한테 말 한번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한 집 지붕 옥상에 가득 쌓인 분진 모습입니다.

시멘트 분진뿐만 아니라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유연탄 가루까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정도의 분진이 날리는데 어찌 창을 열고 살수 있을까요?  


한 아주머니는 오늘 이렇게 이야기 한 것만으로 가슴이 시원하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통을 받아왔으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어준 것뿐인데 그것으로도 시원하다 하였을까요? 한 할머니는 시멘트 공장만 쳐다보면 치가 떨린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습니다. 정말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이 이 얼마나 큰가는 몇 마디만 들어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날마다 쌓여가는 시멘트 분진


쌍용시멘트 공장은 분진은 과거의 일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도 분진이 날리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알 수 있었습니다. 바꾼지 몇 해되지 않은 지붕엔 시멘트 분진이 흐른 자국이 선명하고, 새로 페인트칠을 한지 일년 된 담장 위에도 시멘트 가루가 단단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개량한지 몇해되지 않은 지붕이고, 경사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시멘트분진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페인트 칠한지 얼마되지 않은 담장 지붕에 시멘트분진이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특히 쌍용시멘트가 이전의 일이라고 변명하고 싶어하는 돌담의 검은 색깔이 오늘도 분진이 여전히 날리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시멘트 분진이 오래전의 일이고, 지금은 시멘트 가루가 날리지 않는다면, 돌담 위의 색깔은 하얀색이어야겠지요. 그러나 돌담 윗부분은 최근에 쌓인 시멘트분진이 굳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검은 빛깔이었습니다. 

 검은색의 시멘트의 모습이 최근에도 분진이 날리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돌담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품이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어떤 예술가도 저렇게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놓은 쌍용시멘트 공장 관계자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이 돌담은 대한민국 시멘트 역사의 기록으로 박물관에 보관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멘트 역사 박물관에 길이 보관해야할 쌍용시멘트 공장 곁 마을의 돌담 모습입니다.


과연 양심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지경까지 이르게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쌍용시멘트가 비록 일본 기업이지만, 국내 최대 시멘트공장이기에 이 정도까지 일지는 몰랐습니다. 공장 곁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제 눈으로 직접 현장을 몇 번이나 오고가며 확인하였지만,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이기에 아직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쓰레기도 세계화를 추구하는 선진 쌍용시멘트


지난 봄, 쌍용시멘트가 멀리 미국에서 폐타이어를 수입해왔습니다. 몇 년 동안 일본에서 폐타이어를 수입하더니 그것도 모자란 모양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쓰레기를 치워주더니, 이젠 미국의 쓰레기까지 청소해 줄 모양입니다. 앞으로 미국 폐타이어도 다 들여오고 나면 또 어느 나라 쓰레기를 들여올까요? 궁금해집니다.

 동해쌍용시멘트 공장에 가득쌓인 폐타이어 모습입니다.

 이 엄청난 폐타이어를 사용하고도 주변에 환경피해가 없다면 그말이 더 이상하겠지요.

 

과연 이 땅에 시멘트 공장들이 양심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맨 처음에 폐타이어를 시멘트에 사용하게 된 것은 국내에 폐타이어가 많이 쌓이며 처리가 곤란해지자 그것을 치우려는 목적으로 허가를 한 것입니다. 폐타이어가 시멘트에 사용되면 그 안에 있는 유해 중금속이 시멘트에 남게 되어 문제가 되지만, 국내 쓰레기를 치우는 재활용이라는 명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시멘트에 폐타이어 사용이 허가되자, 일본의 폐타이어까지 들여왔고, 이젠 미국까지 들여온 것입니다. 

 


쌍용시멘트가 폐타이어를 사용하여 일년에 28억원을 번다고 명시한 글이 보입니다.

시멘트 공장들이 쓰레기를 사용하는 이유가 분명히 보이는 문구이겠지요.

 

폐타이어가 열량이 높긴 하지만, 폐타이어 안에 가득한 엄청난 중금속을 본다면 폐타이어가 시멘트에 들어가서 아무 해가 없다는 주장은 못할 것입니다.


                                                                                                          (단위 mg/kg)     

폐기물 유형에 따른 소각재의 중금속 용출특성 연구, 충남보건환경연구원, 2005

(폐기물을 소각하면 바닥에 가라앉는 바닥재와 위로 뜨는 비산재가 발생됩니다.

중금속의 무게와 속성에 따라 바닥재와 비산재 중에 질량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

 

 

 소각재

 구리(Cu)

 아연(Zn)

 납 (Pb)

 니켈(Ni)

 크롬(Cr)

카드뮴(Cd)

폐타이어 

소각재

 바닥재

    92.1

15,821.7

    34.7

    3.2

    8.0

    0.8

 비산재

  155.3

115,025.2

  504.1

    3.2

    1.9

   17.0

중금속 가득한 시멘트분진

 

시멘트 분진이 옛날보다는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전에 날리는 분진은 단순히 돌가루였지만, 지금 날리는 분진 속에는 각종 유해 중금속이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시멘트 제조비용절감과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쓰레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끔찍한 사진이 시멘트에 들어가는 쓰레기란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런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가 과연 국민 건강에 안전할까요?

 

 외국의 시멘트 공장들은 중금속 규제를 하고 있건만, 국내 시멘트 공장들은 각종 유해 쓰레기를 사용하면서도 단 하나의 중금속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 안에 담긴 유해성분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겠지요.


영월과 단양, 제천의 시멘트 공장 지역의 주민들의 모발검사에서 알루미늄, 납, 카드늄, 바륨, 안티몬 등의 유해 중금속들이 검출된 것도 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시멘트공장들은 쓰레기 사용 기준이 있고 선별사용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과연 쓰레기 사용 기준이 있고, 쓰레기를  선별한 것이겠군요.

어떤 유해물질이 담겨있을지 모를 각종 쓰레기를 시멘트에 넣어

쓰레기 발암시멘트를 만드는 대한민국 시멘트 공장의 능력 , 역시 대단합니다.

 어떤 쓰레기이길래 보지 못하게 덮어놓았을까요? 한번 같이 보시지요.

 놀랍게도 은박이 입힌 쓰레기들입니다.

은박이 입힌 쓰레기들은 염소가 3~5만ppm이 넘을 정도로 시멘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염소는 철근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염소가 많은 은박 비닐을 쌓아 놓은 것은 시멘트공장들이 많은 쓰레기 처리비를 벌기 위해 쓰레기를 받고 있는 오늘 대한민국 시멘트 공장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가 시급한 대책 마련


시멘트 공장 주변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고통은 전 국민의 쓰레기시멘트로 연결됩니다. 쓰레기 발암 시멘트의 가장 큰 주범은 시멘트공장 관련법을 만드는 환경부입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쓰레기시멘트로 전 국민이 고통당하여도, 공장 주변 주민들이 분진으로 시달리고 있어도 여전히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시멘트의 안전을 위해 시멘트공장 굴뚝에 각종 중금속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규제 기준이 없는 대한민국 시멘트 안에는 납, 크롬, 니켈, 수은 등의 유해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국내 시멘트에 중금속이 없다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으며, 아직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님, 언제까지 쓰레기시멘트를 방관만 하고 계실 겁니까?

밑에서 올라오는 허위보고서에 눈이 멀지 말고, 쓰레기시멘트 위험성에 눈을 뜨십시오!

쓰레기시멘트로 인해 시멘트 공장 지역 주민들과 전 국민이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 여러분,

청와대도 미디어다음 블로그가 있으니 이 글을 보고 계시겠지요.

시멘트회사와 유착되어 눈과 귀를 막은 환경부에 더 이상 맡겨두지 마십시오.

쓰레기시멘트로 인해 전국민에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대통령님의 용단을 내려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출처 : 이슬처럼 맑은 세상에 살고파
글쓴이 : 최병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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