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E.B. 브라우닝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셔요. 그리고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 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나에게 느긋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 향기로운 글 2011.10.30
꽃 - 김춘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 향기로운 글 2011.10.30
[행 복] - 유치환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 향기로운 글 2011.10.30
[내 마음을 아실이] -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을 날 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 향기로운 글 201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