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국어사전에는 따뜻할 온(溫), 부드러울 유(柔)자를 사용하여서
"성격, 태도 따위가 온화하고 부드러움"이라는 의미로 표현되어 있으며,
영어로는 'meek'(온순한, 온화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유함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온순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국어사전의 정의를 빌려서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부드럽거나
쉽사리 화를 내지 않는 것 혹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가리켜서 '온유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의미가 있습니다만 성경말씀 (마5:5)에서 '온유'는 그러한 의미만 있지 않습니다.
성경이 '온유하다'라고 할 때의 그 온유함이란 "자신을 꺾고, 굴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꺾는다고 하는 것은 곧 자신의 생각과 의지와 감정을 포함한
자신의 존재(인격)를 부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부인한 그 자리에 오직 전능자의 의지와 말씀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온유의 반대 상태는 굴복하지 않음, 꺾지 않음인 것이고
성경에서는 '목이 곧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스라엘 백성들, 바리새인들입니다.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출33:3)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굴복하지 않고 자신을 꺾지 않는 목이
곧은 백성이었는데 이를 '온유하지 않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이란
자신을 꺾고,
전능자로부터 나는 권세,
세워진 질서 혹은 정당한 가르침에
굴복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반대로 질서와 권세 그리고 정당한 가르침을 무시한채
자신의 의지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주장하는 사람은 온유한 사람이 아니며,
목이 곧은 사람입니다.
온유하지 않음은 '교만'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온유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생각과 의지와 감정)이 가장 우위에 있는 교만한 상태입니다.
온유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와 감정이 전능자의 위치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전능자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주목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온유하지 않은 사람은 전능자께서 유업으로 주시는 기업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온유한자는 자신을 꺾고,
전능자의 의지대로 모든 면에서 굴복하기 때문에
잠잠하게 오직 전능자의 명령대로 따라갑니다.
그러므로 전능자가 결국으로 인도하시는 땅에 도달하게 되고,
그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세는 자신을 꺾고 하나님께 굴복한 온유한 자였고(민12:3),
예수님은 누구보다 하나님께 굴복하여 자신을 꺾으신 온유한 분이셨습니다(마11:29).
그러므로 온유함은 '겸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 온유함은 그리스도인의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특성)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온유하기 때문에 왕이신 그리스도에게 굴복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더욱 복종하고자 애를 쓰고 몸부림 칩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부여하신 권세에 순종하고 복종합니다.
그러므로 왕이신 그리스도께 굴복하지 않는 자,
자신을 꺾지 않는 자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의 겉모습과 그동안의 행적이 어떠했을지라도,
그가 믿는다고 고백할지라도 말입니다.
201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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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 글 '온유'에 대한 글은 작년에 올린 글입니다만
오늘 다시 올린 이유는, 바로 전 글에 다니엘 김 선교사의 말씀 중에,
온유의 뜻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하시는 뜻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다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선교사님은 '충성''이란 단어로, 모든 것 주님의 뜻을 따라
'나에겐 주 밖에 없네'라는 뜻이라고 전하고 계시네요.
윗 글에서는 '나를 꺾고 주님께 굴복'이라는 표현이 있구요.
단어의 표현은 다르지만 선교사님의 말씀과 윗 글의 속 뜻은 같다는 생각입니다.
주님이 옳으면 우리도 옳다고 생각하며 따르고,
주님이 미워하는 것은 우리도 미워하다 보면 자연히 죄와 멀어지겠지요.
우리가 그동안 '온유'의 뜻을 온순하고 얌전한 성품이라는 뜻으로 생각해왔다면,
그것과는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오늘 다시 확인합니다.
다니엘 김 선교사님의 팔복의 재해석이 참으로 귀합니다.
젊은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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