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예화모음

쟁기질과 푯대

김노섭-열린문 2016. 9. 22. 22:27
따스한 봄기운으로 가득한 들판. 아버지가 소를 끌고 밭을 갈기 시작했어요.
“이랴, 이랴!”
아버지는 쟁기를 붙잡고 소를 몰아 밭을 깊게 갈아엎었어요. 그래야 겨우내 굳어 있던 땅속에 공기가 들어가 땅도 숨을 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양분이 충분한 흙이 위로 올라와 농작물이 더욱 잘 자랄 수 있게 되지요. 

아버지가 소를 몰고 쟁기질을 한 밭은 붉은 고랑이 가지런하게 줄을 지었어요. 옆에서 보고 있던 아들이 말했어요.
“아버지, 저도 한번 해 볼게요.”
“그래라.”
아들은 아버지의 쟁기를 건네받아 소를 몰기 시작했어요.
“이랴, 이랴!”
그런데 아들이 쟁기질을 하고 지나간 밭고랑은 삐뚤빼뚤 엉망이었어요.
아들이 아무리 반듯하게 고랑을 파려고 해도 들쭉날쭉한 것이 아버지의 고랑과는 영 딴판이었지요.
“아버지, 아무리 똑바로 가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아들아, 쟁기질을 할 때 무엇을 보았느냐?”
“앞에 있는 소 엉덩이를 보았지요.”
“후훗! 그러니 들쭉날쭉할 수밖에!”
“그러면 아버지는 무엇을 보고 가시는데요?”

“나는 저 언덕 위에 있는 미루나무를 보고 간단다. 이리저리 흔들
리는 소 엉덩이는 기준이 될 수 없지. 그러나 저 멀리에서 가만히
서 있는 미루나무는 언제나 한자리에 있으니 그걸 보고 앞으로
나아가면 반듯한 고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움직이는 소 엉덩이를 따라가면 삐뚤빼뚤해지는 것이 당연하지요.
이처럼 늘 흔들리고 변하는 내 생각을 기준으로 살면, 우리는 마음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소망스러웠다가 낙심했다가 할 수밖에 없어요.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말씀만 따라가면, 형편이 어려워져도 낙심하지 않고 연약한 내 모습이 나타나도 흔들리지 않고 기쁘고 담대하게 살 수 있답니다.
  
 

글/정성미 편집장 , 그림/이희영 webmaster@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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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년이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이 되어 농촌에 돌아왔습니다아버지가 땀을 흘리며 밭을 가시는 것을 보고 그것을 도와드릴 생각이 나서 소년은 소를 몰고 밭을 갈았습니다서투른 쟁기질로 한참 갈다 보니 아버지가 간 밭의 고랑은 똑바르나 자기가 간 고랑은 구부러졌습니다아버지는 이것을 보고 "처음 보습질을 할 때는 앞에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야 똑바로 갈 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소년은 그 말씀을 마땅히 여겨서 둑에 풀을 뜯고 있는 황소에 목표를 세웠습니다그러나 역시 고랑은 똑바르지 않았습니다아버지는 "황소가 자꾸 움직이니까 너의 고랑도 구부러지는 것이니 움직이지 않은 것에 목표를 두어라"고 하셨습니다그래서 소년은 앞에 우뚝 솟은 포플라 나무에 목표를 두고 밭을 갈았더니 비로소 똑바로 갈 수가 있었습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고 무엇인가를 위해서 죽는 존재입니다인간이 충성하고 헌신할 수 있는 대상이나 목표를 갖지 못하면 허무주의자가 되고 생의 행복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나의 생명과 정열을 다 바칠 수 있는 목표나 신념을 가질 때 우리는 생의 충실감과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왜 그럴까요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부터 인간 심령 속에 부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하나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목표나 방향이 없이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목표와 푯대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