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예배중 자동소총 들고 교회 난입한 괴한을 울린 목사님의 한마디 "Can I help you?"
입력 : 2016.01.05 15:20 | 수정 : 2016.01.05 15:33

새해 전야 송구영신 예배가 진행 중이던 교회에 총기를 들고 난입한 괴한이 목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다.
3일(현지시각) NBC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페이옛빌 시 ‘힐 더 랜드 아웃리치 미니스트리스’ 교회에서 래리 라이트(57) 목사는 새해를 앞두고 신도 60명과 함께 송구영신 예배를 진행하고 있었다. 래리 목사는 재선 시의원이지만, 페이옛빌 시에선 ‘라이트 목사님’이라고 불린다.
이때 한 괴한이 한 손엔 반자동 소총을, 다른 손엔 탄창을 들고 예배장에 난입했다. 일부 신도들은 비명을 질렀고, 출입문 쪽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이 남성은 총구를 위로 향한 채 예배당 복도를 가로질러 단상에 있는 래리 목사에게 다가갔다.
무장 괴한이 래리 목사의 코앞에 당도하면서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래리 목사는 “도와줄 일이 있나요( Can I help you)?”라고 차분하게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나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나(Can you pray for me)?”라고 답했다. 래리 목사는 이후 인터뷰에서 “그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바로 제압하려 했다”면서도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래리 목사는 침착하게 남성에게 총기를 건네받고선 그를 토닥이고 안아줬다. 래리 목사가 남성을 위해 기도를 시작하자, 남성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기도를 마친 래리 목사는 남성을 예배당 연단 앞으로 데려가 앉히고, 다시 예배를 진행했다.
예배가 끝나기 전, 신도 중 한 명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래리 목사는 그들에게 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경찰은 이번 신고를 ‘단순 도움 요청’으로 처리하고, 남성을 체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 남성은 자발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정신과 진료를 받기로 했다. 남성은 부인이 질병에 걸리면서 경제난을 겪고 있고, 본인도 전역 군인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남성은 3일 정신과 치료를 마치고 다시 래리 목사를 찾아가 세례를 받고 교인이 되고 싶다고 청했다. 래리 목사는 “그가 나를 안으면서 ‘모든 게 잘못될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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