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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동현 교수님의 설교자를 위한 조언

김노섭-열린문 2015. 6. 10. 15:26

두달 전 박동현 교수님을 뵈었습니다. 주신 말씀 중 하나만 페북에 올렸었는데 메모한 것들 나머지 다 올립니다. 도움 되시길...

1. 마음속으로 울면서 설교 하세요
우리는 설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설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자격이 있어서 설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우리는 우리가 전하는 그 메시지대로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우는 마음으로 설교해야 한다. ‘저도 지키지 못할 말을 성도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전하면 설교자의 역할을 다한 것이다.

2. ‘~하지 않은 것처럼’ 사세요.
큰 교회 목사는 작은 교회 목사인 것처럼, 작은 교회 목사는 큰 교회 목사인 것처럼.
행복해도 곧 큰 일이 닥칠 것처럼, 큰 일이 닥쳐와도 곧 행복해질 것처럼. 
자신감이 넘쳐도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도움이 필요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처럼.

3. 사람은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형상이 있어요.
사람을 사람 자체로 대하라.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끄집어 내주는 것이 교역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4. 겸손함은 교역자의 기본자세죠.
교만해지면 그 때부터 교회의 주인이 자신이라 생각한다. 겸손함이 사라지면 교회 안과 밖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눈길이 멀어진다. 교회 안에 유력한 장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만 어울리려 한다.

5. 상급교역자와의 어려움 때문에 교회를 떠나고 싶을 땐 성도들을 생각하세요. 
상급교역자와의 갈등은 존재한다. 그들과 갈등이 생길 때마다 교회를 떠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대를 바라보고 있는 성도님들과 아이들 얼굴을 떠올려라. 내가 교회에 있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6. 실패는 젊음의 특권이죠.
잘하는 것을 더 발전시켜 사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낯선 것들에 대해 도전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젊은데 그까지 것에 왜 겁내나?

7. 선택과 마음가짐.
진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택을 할 때 동기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왜 공부하고, 왜 그 교회에 가려하고, 왜 유학가려 하나?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라.

8. 타종교에 대해 공부 하세요 
다양한 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바로 외국어와의 차이점을 통해 우리 것(한글)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타종교를 공부해야 우리 복음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 종교에 대한 이해는 그 사람에 대한 예의다.

9. 걱정하며 살지 마세요. 
65년 넘게 인생을 살아보고, 또 주변 사람의 인생을 봐도 계획대로 되는 사람 한 사람도 없다. 그러니깐 걱정하며 살지 말라. 걱정한다고 달라지지도 않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인생이며, 노력 하지 않았는데 잘 되는 게 인생이다.

10. 수업 시간에 맨 뒷 자리에 앉아라. 
수업 시간 맨 뒷자리에 한 번 앉아라. 그리고 그 학생들 한명 한명의 모습을 보며 유난히 힘들고 외로워 보이는 사람을 찾아봐라. 그리고 다가가서 뭐 힘든 일 없냐며 차 한 잔, 밥 한 끼 먹자고 하며 이야기를 들어줘라. 그렇게 해서 자살하려다가 살아난 사람이 있다. 학교 안에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데. 어떻게 목회 현장에 나가 그런 사람을 돌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