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목회

[스크랩] 높은 뜻 교회의 안식년 제도

김노섭-열린문 2015. 6. 20. 12:10

팔로우

1. 우리 높은 뜻 교회는 안식년 제도가 있다.

2. 교수들에게도 안식년 제도가 있는데 학교가 교수들에게 안식년을 주는 목적과 우리 높은 뜻 교회가 담임목사에게 안식년을 주는 목적은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3. 물론 우리 교회의 안식년에도 교수들의 안식년과 같이 연구와 배움의 목적도 있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안식년에는 더 중요한 의미와 목적이 있다.

4. 그것은 '그 담임목사가 없어도 되는 교회' 연습이다.

5. 나는 동안교회 건축 중에 안식년을 했었다.

6. 담임목사가 건축 중에 안식년을 갖는다는 건 도무지 생각이 없는 사람의 행동 같아 보였지만 감행하였다.

7. 나는 안식년의 의미를 '쉼'보다 '너 없어도 되'로 풀었다.

8. 6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짓다보면 먹고 사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게 된다. 그 때 하나님은 일 년을 통째로 농사 짓지 말게 하셨다. 그것을 통하여 저들은 먹고 사는 일이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9. 나도 그 착각에 빠지기 딱 좋은 시기에 과감히 안식년에 도전하였다. 교회를 내 팽개쳐(?) 버렸다. 생각대로 동안교회는 교회 건축을 담임목사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 하였다.

10. 사람들은 최고의 리더 쉽을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에 둔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은 최고의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11. 최고의 리더쉽은 스스로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되려고 힘쓰는 사람이다.

12. 자기가 없어도 되는 조직을 만드는 사람이다.

13. 그러기 위하여 스스로 자신의 주가를 낮추는 사람이다.

14. 우리 한국교회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훌륭한 목사 장로들에 의하여 세계 선교 사상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고도의 성장을 하여왔다.

15. 그런데 교회의 꽤 많은 리더쉽들이 더 이상의 발전을 하지 못하고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의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계속 그 자리를 보존하고 싶어서 원로, 공로, 명예, 세습등 정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자리 보존에 온 힘을 다 쏟았다.

16. 그 결과 우리 한국 교회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추락하고 말게 되었다.

17. 물론 처음부터 실력 없고 게으른 수준의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18. 최선을 다하여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19.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 교회와 조직을 살린 후에는 머물지 말고 스스로 '있으나 마나한 사람'의 자리로 내려와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살고, 교회가 살고, 결국은 나도 산다.

20. 말은 쉬우나 실천은 쉽지 않다.

21. 그러나 쉽지 않은 것 뿐이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22. 난 지금 열심히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되려고 힘쓰고 있는 중이다.

23. 나이들어서 자기 착각과 자기 도취에 빠져서 후배들의 길을 막고 추태를 부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24. 조금 섭섭하지만(?) 우리 높은 뜻 교회와 재단들 나 없어도 잘 만 돌아 간다.

25. 우리 교회와 재단의 주인은 목사, 장로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니까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