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 자본주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펌, 출처>http://www.chamhope.com/news/bbs/board.php?bo_table=opinion&wr_id=11
KBS 스페셜.110327.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며칠전 KBS 스페셜,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이라는 다큐를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나름 정리해서 글을 올려보려했으나 인터넷 검색중 잘 정리된 글이 있기에 펌하였습니다.
몬드라곤, 자본주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①
"'노동자 소유의 원칙' 등 자본주의 기업과의 차별성 고수"
스페인 매출순위 8위, 고용창출 3위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의 소도시 몬드라곤. 좁은 협곡에 위치한 인구 2만 7천명의 작은 마을에서 자본주의적 기업의 병폐인 부의 불평등 분배구조로 인한 빈부격차의 확대, 경영의 비민주성, 노사갈등의 문제를 해결할 작은 실험이 시작되었다.
노동자가 직접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 모든 경영과정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민주적인 의사표현이 가능한 기업, 발생된 수익이 노동자들에게 고르게 분배되고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해 환원되는 기업. 도무지 직접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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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마리아 아리스멘디 신부 |
1956년 교회활동 보다는 사회문제의 해결에 관심이 많았던 호세마리아 아리스멘디 신부와 다섯 명의 제자들은 석유난로를 생산하는 몬드라곤 최초의 협동조합 기업 울고(ULGOR)를 설립하였다.
초창기 수년간 자금 및 기술력의 부족, 경영능력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울고는 시간이 흐를수록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영적으로도 안정되어, 사업의 연관을 위해 새로운 협동조합들의 설립을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50여년이 지난 현재(2003년 말 기준)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은 몬드라곤과 주변지역에 공업협동조합 133개, 연구개발협동조합 13개, 교육협동조합 8개, 농업 및 소비자협동조합 6개 등 모두 167개 조합에 7만 4천명이 일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2003년 매출은 104억 유로(15조 5천억원)에 이르러 스페인 전체 기업 가운데 매출순위로는 8위, 고용창출효과로는 3위를 기록하였다.
"50년간 노동자 소유의 원칙 등 자본주의 기업과의 차별성 고수"
이러한 양적인 성장보다도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은 자본주의 기업과의 뚜렷한 차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기업이 많은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고 하면 몬드라곤에서는 노동자가 총회에서 직접 최고 경영자를 선출하고 해임할 수 있으며, 잉여금도 주주이자 노동자인 구성원들에게 고르게 분배되고 있다. 또한 최저임금자와 최고임금자의 격차를 1대 4.5 이상으로 하지 않음으로써 부의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60여개의 협동조합 기업들이 이익과 손실의 상당부분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돈 잘버는 조합이 돈 못버는 조합을 지원하고 때로는 적자를 메워주기도 한다. 때문에 어느 조합에 소속되어 있든지 임금은 크게 다르지 않고 고용불안의 위험도 적다. 그 때문인가.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해직된 노동자가 한명도 없다.
"스페인 정부보다 훨씬 풍부한 사회보장체계 형성"
한편 각각의 협동조합들은 순 잉여금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의 교육,문화,복지를 위해서 사용한다. 이러한 기금들은 사회보장협동조합인 라군아로 등을 통하여 사용되는데 이러한 활동의 영향으로 몬드라곤 지역은 적은 비용으로 스페인 정부가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사회보장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이 이렇게 까지 성장한 것은 사실 1959년 카하라 보랄(노동금고)이라는 신용협동조합 설립의 도움이 컸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호세마리아 신부의 고집으로 세워진 이 신용협동조합은 이후 수많은 협동조합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데 막대한 기여를 하였다. 다른 신협과 달리 카하라는 개인대출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조직을 만들고 키우는데 필요한 자금을 대주는 역할을 하였다. 현재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청년들이 새로운 협동조합 방식의 서비스기업 등을 설립할 때 수년간 무이자 혜택을 주는 특별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많은 협동조합들이 양적인 성장을 위하여 앞 다투어 자본주의적 기업방식을 도입할 때 몬드라곤 그룹은 고집스럽게 협동조합의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갔다. 그리고 다른 주식회사와 흡사해진 협동조합들이 수없이 도산하고 무너져 갈 때 그들은 밤하늘의 샛별처럼 희망이 되어주었다. 최근 한국의 협동조합들이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과연 원주의 협동조합들은 어떤 미래을 열어갈 것인가. 호세마리아 신부가 말했던 세가지 원칙에 귀를 기울여보자.
1. 특정 협동조합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자.
2. 공동체의 영역을 확대해가자.
3.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경제제도의 건설을 위하여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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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드라곤 그룹의 10대 운영 원칙 |
몬드라곤, 자본주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②
"지난 50년간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아"
한계를 넘어선 도전
수년전부터 아침에 눈뜨면서 늦은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의 귀를 어지럽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경쟁’이라는 말이다. IMF라는 호된 시련이 있은 뒤 기업, 정부, 언론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경쟁력 강화만이 한국사회가 살 길’이라고, 개개인도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소위 경쟁력 강화의 처방이라며 지식인 그룹들의 말을 빌어 나온 대안이라는 것이 ‘강력한 구조조정’, ‘노동유연화 정책’, ‘규제없는 기업특구 만들기’ 등이다. 돌이켜보면 기업 좋은 일만 하겠다는 처방을 내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그러한 사회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기금은 전 국민의 금반지를 동원하였으니, 실로 반지를 빼앗기고도 끝내는 비정규직이네 조기 퇴직이네 거기에 날로 빈부격차는 끝간데없이 커지는 것을 바라보는 상실감과 아픔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살아가는 서민들이 가련하기만 할 따름이다.
사실 오로지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신자유주의의 팽창에 따라, 우리가 지난 몇 년간 겪어온 시련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어 버렸다. 세계 곳곳에서 실직자가 증가하고 빈부격차가 확대되었다.
경쟁과 성장 위주의 정책은 환경재앙으로 이어지고, 자원의 급속한 고갈에 따라 자원 확보를 위한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발빠른 행보와 경쟁하기 위하여 규모를 키워가던 유럽의 협동조합들 대다수가 급기야 오랜 역사를 마감하고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였다.
몬드라곤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본주의 기업처럼 외부자금을 유입하여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우고, 구조조정을 통하여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조합원의 출자금과 자신들이 세운 협동조합은행의 자본금에만 의지하면서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몬드라곤은 협동의 힘으로 그리고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신념과 원칙으로 위기를 극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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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의 지배구조 |
임금노동자 제한의 원칙을 지켜내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들의 노동자는 모두 직접 출자를 한 주인으로서 노동자이다. 170여개 협동조합 기업들 어느 곳에도 별도의 임금노동자는 없다. 임금노동자라고 하면 출자한 조합원이 아니라서 경영에 참여권이 없고 이익에 대한 배당도 받지 않는 노동자를 말한다. 임금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면 배당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경영부담이 줄게 된다. 또한 기존 출자한 노동자들의 경우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임금노동자를 두게 되면 협동조합 안에 고용과 피고용의 문제가 발생한다. 즉 주인과 노예라는 인간소외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금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물론 일시적으로 임시직을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갑작스레 주문량이 밀려드는 예외적인 경우인데 이때 임시직으로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대개 은퇴한 노동자들이라고 한다. 일상적으로 비정규직이 존재하는 한국의 상황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지난 50년간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아"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들의 큰 성과 중의 하나는 지난 50년의 역사에서 해고자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노동자가 7만 5천명에 이르는 협동조합 연대체에서 해고자가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저 약간의 경영적 어려움이 발생해도 우선 구조조정을 말하는 한국사회의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보면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몬드라곤은 사람을 해고하지 않는 경영을 창조하였다.
몬드라곤에서는 170여개의 협동조합 기업의 노동자들이 업무역량이 부족하거나 현재의 업무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해고라고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재교육센터에 등록하도록 유도한다. 재교육센터에서 노동자들은 업무역량을 높이거나 아니면 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다른 일자리를 추천받는다. 물론 재교육 기간동안 급여는 보장된다.
결국 모든 문제를 개인에게 돌려 사람을 해고하는 등의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한사람 한사람이 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인간중심의 인사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하여 경영이 어려운 협동조합을 다른 협동조합들이 공적부조를 통하여 돕는다는 방식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안정된 삶을 유지한다는 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다.
전 세계적인 청년실업의 문제는 몬드라곤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일반기업들이 무관심한 가운데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들만의 고용효과로는 충분한 대응이 될 수 없는 탓이었다. 이에 대하여 몬드라곤의 신용협동조합인 노동금고를 중심으로 새로운 대한이 모색되고 실천되고 있다.
노동금고는 2002년부터 청년기업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청년들이 창의적인 사업아이템을 제안하면 노동금고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많은 경우 청년기업들은 소규모의 사업장이나 협동조합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 2003년 말 2년여의 짧은 기간에 벌써 850여개의 신규사업체가 생겨났다. 노동금고에서는 각 사업장 마다 평균 2만 8천유로(약 4200만원)씩을 4-5년 거취 무이자로 융자해 주었다. 이 사업을 통해서 2년간 3000여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었다.
전 세계적인 금융자본의 이동이라는 세계화 시대에 이런 식의 금융기관운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노동금고의 에스테반 이사는 이렇게 답변한다.
“우리는 금융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저 쉽게 남에게 돈을 뜯기곤 하는 마음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 금융기관이다. 몬드라곤의 철학과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으며, 단지 이윤만을 목적으로 어디에 사용되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는지도 모르는 곳에 투자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한계는 넘어서기 위해 존재한다.
성장과 경쟁을 말하여 곳곳에서 생태계의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몬드라곤에는 부동산 열기나 환경파괴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업의 수익이 부동산 등에 재투자되는 것을 주인인 노동자들,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많은 공업 협동조합들이 있으나 환경관리가 철저하다. 환경오염은 자신들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시민운동이 위기를 말하고, 신자유주의 앞에서 협동조합의 한계를 말하곤 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한계 앞에서 무릎꿇고 있다. 방황하는 한국의 협동조합들에게 몬드라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계는 넘어서기 위해서 존재한다.’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노동해방을 현실로!
제가 이미 92년에 정치경제학적 의미를 밝혔듯이,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는 "자유로운 공동체"의 맹아입니다.
다시 말해 몬드라곤은 노동해방의 꿈(노동자계급의 경제적 해방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웅변적으로 입증하는 적극적인 사례이자 현실입니다.
또한 몬드라곤은 우리에게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화두" 하나를 던지고 있습니다. 즉, "예컨대 삼성이나 현대자동차를 또는 더나아가 한국 자본주의를 어떻게 기업간 산업간 연대가 가능한 생산자공동소유와 이에 상응하는 행위양식이 성숙한 형태로 변화하도록 촉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쨌든 당신이 현대판 국가노예제의 망령(북한을 포함한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주의)이 아니라, 진실로 진보의 꿈, 노동해방의 꿈, 각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든 이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꿈, 한 마디로 실질적 자유와 풍요의 꿈을 꾸고 있다면, 몬드라곤 공동체의 실천과 현재 및 그 긍정적 의미와 한계는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참고로, 몬드라곤 공동체에 대한 제 평가 글은 "자유로운 공동체 사회의 맹아, 몬협의 구조적 특징과 원칙들" 등 이것 저것 중의 어느 하나를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음).
또한 북한을 포함한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주의가 현대판 국가노예제 사회인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즉, 북한을 포함한 소비에트 유형의 사회주의에서는, 가부장적 노예제에서 선량한 인품을 가진 노예소유주가 노예와 노예의 노동생산물에 대해 그러했듯, 모든 노동생산물과 노동하는 인민은 우선 당과 국가의 것이었고, 이런 조건에서 당과 국가가 마치 노동인민을 가족처럼 대하는 듯 했던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노동운동이나 진보정당 운동 영역의 활동가라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현대판 국가노예제의 망령이 아니라, 몬드라곤 공동체와 같은 실천적 사례와 그 사회적 실천적 의미일 것입니다.
송태경 올림 2011년 3월 30일
아래 방송 꼭 보시길~
<KBS 스페셜>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방송다시보기: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1707965_11686.html
◈ 방송일시 : 2011. 3. 27(일) 밤 8시 KBS 1TV
◈ 연 출 : 류지열 PD
◈ 글·구성 : 이진주 작가
"모든 사람이 함께 기업을 운영한다는 건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공동 의식이‘기적’을 불러 일으켰다 볼 수 있죠"
- 스페인 마드리드 주립대 안톤오 뿌리오 교수
몬드라곤, 세계를 놀라게 하다
2008년 다시 금융위기를 맞은 세계경제. 많은 기업이 정리해고를 강행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해고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M[안내]태그제한으로등록되지않습니다-ondragon Corporation)‘. 111개 협동조합, 120개 자회사 등 총 255개 사업체로 구성된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에서 9번째로 큰 기업으로, 세계경제위기로 도산율이 증가하고, 고용율이 20%나 하락했던 지난 2008년에도 오히려 14,93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예술적이고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세운 몬드라곤 건설, 스페인 가전시장 30%를 차지하고 있는 파고르(Fagor)는 모두 몬드라곤 그룹의 협동조합 기업이다. 몬드라곤의 유통그룹 에로스키(Eroski)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19%나 성장하며 164개 신규매장을 열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기업, 몬드라곤 기적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폐허의 광산 마을에서 시작된 호세 마리아 신부의 꿈
몬드라곤의 역사는 한 신부가 스페인 내전으로 폐허가 된 작은 마을에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 아리에타 신부는 마을 아이들을 위한 기술학교를 세우고, 그 졸업생들과 함께 1956년 작은 석유난로공장 울고(Ulgor)를 설립한다. 호세 신부가 꿈꾼 기업은 모두가 주인이 되어 즐겁게 일하는 기업이었다. 울고는 같은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한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어 출발했고 지금도 8만 명에 달하는 몬드라곤 그룹 조합원들은 1인 1표를 행사해 이사진을 선출하고, 경영진을 임명한다. 40년째 파고르에서 일하고 있는 하비에르 씨는 생산라인 노동자인 동시에 이사다.
"한 명을 위해 일하고 그를 부유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모두를 위해 일한다는 점이 제가 여기서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파고르 이사 하비에르 디나마소르
해고란 없다, 몬드라곤의 비밀은 상생(相生)
얼마 전, 다니던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일을 쉬게 된 뻬드로. 하지만 그는 일자리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될 때까지 임시 휴직 상태로, 월급의 80%를 지원받는다. 실제로 사라는 회사가 파산하자 그룹 내 다른 조합의 비슷한 부서로 재배치 됐다. 몬드라곤에 해고란 없다. 조합원들은 위기가 닥치면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한 기업이 어려우면 그룹 내 다른 기업이 돕는다.
"그 어떤 경우에도 회사에서 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실직을 해도 곧 다시 다른 일자리가 생기니까요"
- 몬드라곤 복지기금 라군아로 관계자 루이스 마리 우가르떼
협동조합기업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FC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축구 클럽이다. 스페인에는 몬드라곤 외에도 약 22,000개의 협동조합 기업이 존재한다. 몬드라곤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몬드라곤을 찾는 사람들. 소수의 대주주가 기업의 경영 전권을 갖는 주식회사와 달리, 동등한 출자금과 동등한 경영권을 지닌 조합원들이 함께 기업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기업. 협동조합 기업은 과연, 노사갈등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등 여러 위기에 부딪힌 주식회사 기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몬드라곤의 비밀은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적 노력이 아니라 각자의 생존을 위한 싸움입니다.
바로 이러한 협력심이 우리의 막대한 원동력이 됩니다"
- 후안 마누엘 몬드라곤 노동금고 대표
kbs스페셜 '몬드라곤의 기적'
몬드라곤에는 해고가 없다. 오히려 해마다 일자리가 늘어난다.
몬드라곤에는 비정규직이 없다.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똑같은 월급과 대우를 받는다.
비정규직을 1년이상 고용할수 없다. 1년후에는 정규직권유를 받는다.
어떤 경우에도 회사에서 나갈 이유가 없다.
실직한다 해도 곧 다른 일자리가 생긴다.
몬드라곤은 균등한 출자금으로 설립한 101개의 협동조합이다. 120개의 자회사도 가지고 있다.
가전, 첨단산업 분야, 금융그룹, 유통그룹(에로스키) 세분야로 나눌수 있다.
매출에 비해 고용규모가 크다.
스페인에서 10위안에 드는 협동조합 기업이다.
임시휴직 상태일때는 월급의 80%를 받는다.
임시휴직은 1년을 넘지 않는다.
1년뒤엔 다른 조합원이 휴직하고 복직된다.
경제위기때 한개의 기업이 파산했을때
직원들은 몬드라곤의 다른 조합에서 일하게 되었다.
한 조합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다 같이 돕는다.
→ 심각한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힘이 된다.
에로스키의 대규모마켓은 도시외각에 자리잡고있다.
시내의 중소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최고 임금이 최저임금의 10배를 넘을 수 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 임원, 관리자들은
다른 회사로 옮기면 더 많은 월급을 받을수 있지만
자신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기쁨과 동료간의 애정이 즐거운마음으로
일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사회의 이사들은 모든 조합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많은 지분을 가진 사람이 지배력을 행사하는 다른 기업과는 다르다.
월급 외에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분배한다. (1년에 한번 회사의 순이익의 45%를 나누어서)
다른 회사는 한명을 위해 일하고 한명을 부자로 만들지만
몬드라곤은 모두가 부자가 된다.
소통을 통한 합의
바스크-스페인의 한지역.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가 발달 한곳.
몬드라곤의 40%가 바스크인이다.
이들은 스페인어보다 바스크어를 먼저 배운다.
바스크어를 잃지 않기 위해 가정에서는 바스크어로 대화를 나눈다.
스페인 내전 후 인구의 80%가 떠난 몬드라곤(작은 도시 이름)
호세신부가 축구단을 만들고 마을 주민과 학교도 세웠다.
개개인의 능력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
→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이끈다
→ 문제가 생기면 토론한다
→ 이익은 똑같이 나눈다
몬드라곤은 다만 함께 죽지않기 위한 현명한 길을 찾았을 뿐이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일한다는 것이 비결이다.
내가 살기위해 누군가가 직장을 잃고
한기업의 성공을 위해 다른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미래까지 모두가 건강하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영상
http://www.tudou.com/programs/view/hiNq-gFf4gk/
중국계정이라 느리니..
버퍼링을? 모아두었다가 봐야합니다
KBS 스페셜(2011년3월27일 방송)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방송 보고 정말 감동이었어요.
사람은, 사실 이렇게도 살 수 있는 존재였나봅니다.
기억나는 것 몇 가지, 공유할께요!
* 몬드라곤 그룹(몬드라곤생협연합체)의 규칙
계절에 따라 발생하는 비정규직은 전체 직원의 15%를 넘지 않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같은 처우(임금 등 모든 것에서)를 받는다.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일하지 않도록 정규직을 권유한다.
최고임금 < 최저임금 10배
출자금은 노동금고에 쌓이고, 매년 배당금도 노동금고의 개인 계좌에 쌓이며 퇴직할 때만
인출할 수 있음. 퇴직금제도가 없는 스페인(대신 스페인은 은퇴 전 마지막 월급의 85%를 연금으로 보장)에서 퇴직금처럼 기능(퇴직 전까지 배당금에 연이율 7.5%)
* 몬드라곤 그룹 순이익 분배 방식
조합원 배당금 적립 : 45%
법정 적립금 : 20%
산업분야별 적립기금 16%
그룹 전체 투자기금 : 10%
사회 연대, 교육 기금 : 9%
* 에로스키(유통매장)의 규칙
도심에는 주유소 포함한 큰 매장은 운영하지 않는다. 도시 외곽에만 큰 매장을 운영하는데, 이는 도심 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것이다.
* 에로스키 담당자의 말
직장에서 안정감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정규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것입니다.
직원이 자주 바뀌면 안정적인 환경이 유지될 수 없고 업무 수행에 발전이 없습니다.
회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 노동금고 대표의 말
우리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다른 기업보다 매우 느립니다.
하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고 나면 우리는 엑셀레이터를 밟듯이 대단한 추진력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조합원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결정된 사항을 향해 스스로 매진하기 때문이죠.
* 몬드라곤에 생협을 세우기 시작한 호세마리아 아리스멘디 아리에타 신부의 말
교육에는 인간성 완성을 위한
큰 비밀이 잠재되어 있다
결국 인간을 신뢰하는 것이 기본이다
인간은 자신을 실현해 가는 존재다
인간의 불충분성과 무력함을
극복하기 위한 힘은
동료를 신뢰하는 데 있다
(여전히 학교에서는 협동조합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음)
* 노동금고 이익의 25%는 신규 협동조합 설립과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함 -> 일자리 창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자문, 가능성 분석 등의 지원 -> 7년동안 회사 2000개 설립
* 몬드라곤 시민들은 말합니다.
몬드라곤은 천국이 아니고, 우리들은 천사가 아니라고.
다만 함께 죽지 않기 위한 현명한 길을 찾아낸 것 뿐이라고.
* 노동금고 대표의 말
몬드라곤의 비밀은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일합니다.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사회적인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가장 열심히 싸우는 것입니다.
* FC바르셀로나는 18만명 시민이 운영하는 협동조합
* 스페인의 기업 : 124만개 / 협동조합 : 2만 3천개
스페인 전체 일자리 : 1,800만명 / 사회적 기업 일자리 : 235만명
* 마지막 나레이션
내가 살기 위해, 다른 누군가가 직장을 잃고
한 기업의 성공을 위해 다른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미래까지 모두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 단순한 길이 바로 세계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이며
50년 째 성장해가고 있는 몬드라곤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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