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문 리포트

나는 ...을 구했지만, 하나님은...

김노섭-열린문 2011. 11. 22. 12:00

 

* 나는 가장 축복받은 사람 *

 

나는 성취할 수 있도록
강건함을 구했지만,
주께서는
순종하는 겸손을 배우도록
나를 연약하게 만드셨습니다.

 

나는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는
건강한 육체를 구했지만,


주께서는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나에게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나는 행복해질 수 있는
부유함을 구했지만,
주께서는 현명하게 살 수 있는
가난함을 주셨습니다.

 

나는 칭찬을 구했지만,
주께서는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는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나는 기쁜 삶을 위해 물질을 구했지만,
주께서는
가난까지도 즐길 수 있는 삶을 주셨습니다.

 

나는 간구한 어떤 것도 얻지 못했지만
희망 가득한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나 자신에게도 말하지 않은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 중에 가장 풍족한 축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지난 주에는 김장을 하기 위해 장모님댁에 다녀왔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보니, 어르신을 찾아 뵐 때 빈손으로 가는 것이 그리 마음이 편치를 못합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자녀된 도리로서 마땅한 일임에도 형편이 여의치 못하다보니, 잘 공경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번에도 수중에 여유돈도 없고해서 가기 며칠 전부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오니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공경하는데 필요한 돈을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주의 종의 삶을 살기에 늘 넉넉히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계시지만, 자녀된 도리로서는 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는 못해드려도 남들처럼만이라도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최근에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비롯한 모든 믿음을 가진 자녀들에게 물질의 연단을 주고 계셔서, 영적으로는 풍성하지만 물질적으로는 다들 곤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김장에도 너무 초라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럴때는 조금은 잔치집 같은 분위기가 있어야지 안그러면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하나님께서 즐거운 분위기를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이왕이면 고기도 좀 살 수 있고, 장모님이 드시고 싶어하셨는데 못해 드렸던 인절미도 좀 해 드리고, 용돈도 좀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 정도의 돈을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중 주님께서 주실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는 날까지도 돈이 하나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주님! 어찌된 일입니까?

이렇게 빈손으로 보내시는 것입니까? ㅠㅠ

 

 

김장을 하기 위해 장모님댁에 가는 길에는 처형도 함께 가게 되었는데, 처형도 요즘은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 돈이 별로 없는 상태임을 알고 있어서 거기도 그리 기대할만하지는 않았고, 실제로도 가지고 있는 여유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빈손으로 갈 수는 없어서 처형이 카드로 고기와 과일 등을 준비하고 장모님 댁을 향했습니다.

덕분에 그런대로 푸짐하게 차려들고 장모님댁을 찾았고, 고기도 삶아서 먹어가면서 즐겁게 김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장을 해서 각자의 집으로 가지고 가게 되는데, 처형네가 통을 가장 많이 가지고 시골집으로 내려와서, 여러 형제들의 김장을 담기는 하지만 처형이 가장 많이 가져가는 입장이어서, 처형이 미안했는지 김장이 끝나면 온천에 가는 것을 자기가 쏘겠다고 해서 결국 생각지도 않았던 온천나들이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다음날에는 어머님께서 농사지신 콩과 찹쌀을 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인절미도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보는 우리 모두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하나라도 더 챙겨 주시려는 장모님의 사랑을 뒤로 하고, 묵직한 김장통을 싣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서 용돈은 드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김장하는 기간동안 기도하였던 것 이상으로 풍성한 것으로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부모님을 공경할 돈을 달라고 구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을 공경할 환경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기도한 그대로 응답을 해주시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우리가 기도한 방법대로가 아니라 다른 환경이나 방법으로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저의 기도에 더욱 넘치도록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