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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균승교수 컬럼(하고 싶은 일을 하라)

김노섭-열린문 2011. 10. 30. 16:00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면 그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하고 싶어서 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과도 뛰어나고 그에 비례해서 그대가 얻는 심리적·경제적 만족도 클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어디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던가!

많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지만 이런저런 절박한 이유들 때문에 현실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살아간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다 보면 가장 거세게 발목을 잡는 것은 가족이다.

특히 해오던 일을 당장 포기하려고 할 때, 그것도 경제적으로 제법 안정된 자리를 포기하려고 할 때, 가족으로부터 밀려오는 무언의 압력은 견뎌내기 힘든 짐이 된다.

이때 그 버거움을 덜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결단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 과정은 고달프고 팍팍할지 모른다.

아니 아마도 틀림없이 매우 외롭고 고통스런 길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도전하다 보면 어느 때부터인가 저 너머에서 어렴풋이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빛은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그 일이 무엇이든 간에 처음부터 2-3년 간만 철저히 바닥에서부터 훑어 나가라.

차츰 이론과 실무를 배우고 익혀 나갈수록 과거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틈새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 틈새 사이로 비추는 빛을 따라 가면 점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일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때쯤이면 자신의 일로부터 얼마만큼의 경제적 보상이 따를 것인지도 대강 감이 잡히게 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기나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길로 들어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가족 역시 그대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할 때 먼저 돈이 되는지 돈이 되지 않는지를 따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어떤 일이 되었든 그 일을 썩 잘 해내는 사람이 되면 그 보상으로 웬 만큼의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지고 여기저기 틈새들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3년 내지 5년의 시간은 이후의 30년 내지 50년의 삶의 내용을 송두리째 바꾸는 엄청난 도전의 시간이다.

 

 

그 도전에 과감히 몸을 던질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 자족하며 살아갈 것인지 그 선택은 오직 그대만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