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월 23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내년 말부터 교회를 30개로 분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찬수 목사는 '일만 성도 파송 운동의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 중간에 2012년 분당우리교회 교인 수가 2만 명을 넘어가던 시점에 했던 "10년에 걸쳐 1만~1만 5000명을 파송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과도기적 결정 사안을 전했다. 교회를 30개로 분립하고, 서현 드림센터를 다음 세대를 세우는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기증하기로 당회에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올해 연말부터 30개 교구로 나눠서 각각의 교구가 자연스러운 한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0개 교회 담임목사로, 분당우리교회 부교역자 중 15명, 추천받은 외부 인사 15명을 세우겠다고 했다. 교회를 프랜차이즈화하지 않고 완전히 독립시키기 위해 교회 이름에 '우리'라는
단어를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인들에게는 30개 교회 또는 동네 교회로 갈 수 있게 자발적
선택권을 주겠다고 했다.
분당우리교회 교인 수가 주일 장년 출석 인원 기준 5000명 이하가 될 때까지 교인을 파송하겠다며,
은퇴하는 시점까지 이 기조를 지켜 가겠다고 못 박았다. 이찬수 목사는 내후년 본격적으로 운동이
시작되면 최대 1년까지 안식년으로 교회를 떠나 있겠다며, "안식년을 갔다 온 날을 기준으로 1년 뒤까지
교인 수가 5000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하나님 앞에서 했다"고 말했다.
3년 뒤까지 한국교회와 사회에 드림센터를 기증하려는 계획도 착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어떤 꼼수도 없을 것이며,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 다음 세대를 살리는 무브먼트가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찬수 목사는 다음 세대를 △청년 목회자 △청년 신자 △청년 비신자 △장애인으로 분류했다.
청년 목회자를 위한 목회자 학교를 진행하고, 드림센터와 30개 교회에 미자립 교회 목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설교 준비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언제든지 설교 준비를 위해 신간 서적과
주석을 읽을 수 있도록 장소를 오픈하겠다며, 작은 교회들이 세워지는 플랫폼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윤리연구소를 비롯해 청년 신자들이 기독교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비신자 청년들이 직업교육을 받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돕겠으며, 장애인을 섬기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분당우리교회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송림중고등학교가 아닌 드림센터에서 예배했다.
모든 주중 예배는 가정에서 하라고 권했으며, 주일학교와 대학청년교구는 홈페이지에서 예배하도록 안내했다.
모든 훈련 프로그램과 모임을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