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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 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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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 어머니의 두레밥상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
어머니의 두레판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
식구들이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밥상.
둥굴게 둥글게 제비새끼처럼 앉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 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아전투구의 아수라장
한 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밥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 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하이에나처럼 떠돌았다.
짐승의 썩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의 밥상을 엎어 버렸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 어머니의 둥근 두레밥상에 앉고 싶다.
어머니에게 두레는 모두를 귀히 여기는 사랑
귀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 가르치는
어머니의 두레밥상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
어머니의 사랑 두레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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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마음 / 양동주 작사, 이흥렬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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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닿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 어려서 안고 업고 길러 주시며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땅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버이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 사람의 마음 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 속에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오 어버이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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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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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시장에 생선을 파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내게는 너무도 창피했습니다.
저녁때 팔다 남은 고등어가 밥상에 오를 때면
철없는 투정으로 숟가락을 팽개쳤고,
힘들게 생선을 팔아 초등학교에 보내주실 때에도
학용품 사라며 쥐어주신 돈을 생선 냄새가 난다며 뿌리치고 말았습니다.
지금 와 생각하면 그때는 왜 그리도 철이 없었는지요.
일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깨달은 지금
시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 왠지 낯설지 않습니다.
그 얼굴 사이에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머리라도 조아리고 싶어지지만
이제 어머님은 내 곁에 계시질 않습니다.
그 옛날로 돌아가, 어머니께 용서를 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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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追憶)에서 / 박재삼(朴在森)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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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晋州) 장터 생어물(魚物)전에는
바닷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어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진주 남강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달빛에 보는 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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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전상서 / 권 영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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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백 삼십원짜리 국수집
그 앞에서 몇번이나 서성이다가
결국은 삼십원 버스비도 아까워
고픈배를 달래며 이십리 산길 양곡재를 두시간 걸려 걸어 오셔서
기운 보따리속 당신의 아들 딸의 연필과 공책
그리고 가락엿 몇 개를 내놓으시며 웃으시던 당신
이 산골 저 산골
생선 다랑이를 이고 보리쌀 콩과 맞 바꾸어
소쩍새 울어대는 물팽나무 고개길을
이고 들고 넘어오시다가
헛디뎌 굴러서 아직껏 다리뼈가 성하지 못하신 당신
때묻은 바가지
보리밥 누룽지도 배불리 못 잡수셨으나
당신의 아들 새벽 도시락엔 한줌쌀을 얹어주고
동구밖 비석머리 길 안 보일때까지 멀리서 바라보며
당신의 아들 잘 되기만 빈 당신
한 번도
실컷 잡수시지도 실컷 입으시지도 실컷 쉬시지도
못했던 당신
5월 어느날 자식들을 위한
당신의 사랑과 희생과 번민을 깨달았을때
예순하고도 세 고개를 넘어
주름살만 깊게 패인 당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 칠남매
남은 인생의 주름살을 안고 살으렵니다.
당신의 사랑을 되 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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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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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감기 몸살에도 하루분 약값 600원이 아까워
언제나 혼자서 참으시던 내 어머니.
언젠가 참다 못한 어머니는 "얘야, 약국에 가서 약 300원 어치만 지어오렴!"
하지만, 10 원짜리로만 한움큼 쥐어진 동전이 부끄러워
약국 근처만 뱅뱅 돌다 간 나는 볼멘 핑계를 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300원 어치는 안 판대!"
하지만, 내 눈을 물끄러미 보시던 어머니는
"잘 됐구나, 어차피 이제 다 났어" 라시며 힘겹게 웃어 보이셨습니다.
평생 비싼 약 한 첩 못드신 우리 어머니
관절이 있는 다리를 무겁게 옮기시는
어머니를 뵐 때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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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마치기가 무섭게 콩이며 깨, 온갖 곡식들을
머리에 이고 지고 자식집에 달려오신 어머니.
한여름 뙤약볕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시면서도
어머니의 소원은 오직 자식들 배불리 먹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먹고 살만큼 넉넉해졌어도 어머니의 보따리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어느새 어머니의 몸무게가 줄어들고 당신의 키마져 작아져 버렸지만
매년 가져다주시는 어머니의 보따리 숫자는 줄어들 줄 몰랐습니다.
어머니, 그 보따리 속에 담긴 당신의 사랑이 눈물 겹도록 그립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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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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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되었을 때 - 열 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자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신을 믿지 않았지만 당신도 모르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서른 일곱 되었을 때 - 자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등상을 탔습니다.
당신은 액자를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방에는 누렇게 바랜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마흔 셋 - 일요일 아침, 모처럼 자식과 뒷산 약수터로 올라갔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자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당신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흔 여덟 - 자식이 대학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당신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쉰 셋 - 자식이 첫 월급을 타서 내의를 사 왔습니다.
당신은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나무랐지만 밤이 늦도록 그 내의를 입어보고 또 입어 봤습니다.
예순 하나 - 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도둑 같은 사위 얼굴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당신은 나이 들고서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예순 다섯 - 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희끗희끗한 머리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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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젯밤 당신 꿈을 꾸었습니다. 언제나처럼 한 쪽 어깨가 약간 올라간
지게를 많이 져서 구부정한 등을 기울이고 물끄러미, 할 말 있는 듯 없는 듯
제 얼굴을 건네다 보시는 당신 앞에서 저는 그만 목이 메었습니다.
옹이 박힌 그 손에 곡괭이를 잡으시고 파고 또 파도 깊이 모를 허방같은
삶의 밭이랑을 허비시며 우리 오남매 넉넉히 품어 안아 키워 주신 아버지!
이제 홀로 고향집에 남아서 날개짓 배워 다 달아가 버린 빈 둥지 지키시며
“그래, 바쁘지? 내 다 안다.”
보고 싶어도 안으로만 삼키고 먼 산 바라기 하시는 당신은
세상살이 상처 입은 마음 기대어 울고 싶은 고향집 울타리.
땡볕도 천둥도 막아주는 마을 앞 둥구나무.
아버지, 이제 저희가 그 둥구나무 될께요.
시원한 그늘에 돗자리 펴고 장기 한 판 두시면서
너털웃음 크게 한 번 웃어 보세요.
주름살 골 골마다 그리움 배어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은 우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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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끈이론과 M-이론
스티븐 호킹, <호두껍질 속의 우주><시간의 역사> 까치
베리 파커, 김혜원 옮김, <초이론을 찾아서:양자에서 초끈까지> 전파과학사
폴 데이비스, 전형락 옮김, <수퍼스트링>(신과학총서 48) 범양사출판부
브라이언 그린, <엘러건트 유니버스><우주의 구조> 승산
미치오 가쿠, <초공간><평행우주> 김영사
신의 입자를 찾아서 이종필 마티
숨겨진 우주 리사 랜들 사이언스북스
그레이트 비욘드 Halpern, Paul 지호출판사
푸른행성 지구의 진실 장휘용 인더원
초끈이론 Review Article 로는 R. Szabo: BUSSTEP Lectures on String Theory
http://arxiv.org/abs/hep-th/0207142 가 있고 조금 더 comprehensive한 list를 원하시면,
http://golem.ph.utexas.edu/string/archives/000327.html
초끈이론에 관한 책
Polchinski 저 String Theory
Green Schwartz Witten 저 Superstring Theory
일반인을 위해서 초끈이론을 설명해 놓은 사이트
http://www.superstringtheory.com이 제일 잘 되어 있고, 인기가 있습니다.
위 홈페이지에 가서 basics를 누르면 http://www.superstringtheory.com/basics/index.html
가 나오는데 모두다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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