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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모교육주치의가 전하는 아이교육법

김노섭-열린문 2014. 1. 13. 14:00
부모교육주치의가 전하는 아이교육법
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장 "작은 습관이 아이를 영재로 만든다"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엄마의 작은 습관이 아이를 영재로 만든다.”

 

‘부모교육주치의’, ‘부모멘토’로 유명한 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소장이 하루에도 몇 번씩 강조하는 말이다. 임 소장은 10여 년간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소통하던 유아교육 전문가로 지금은 부모교육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이 입장을 부모가 조금만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부모교육. 지금은 ‘옆집언니’같은 편안함으로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부모교육주치의가 전하는 아이교육

 

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영재들의 오후학교(영재오)’ CEO인 임서영 소장은 “엄마의 작은 습관이 아이를 영재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 뭘 해야 하는데’하는 고민을 갖고 문화센터, 키즈카페에 갑니다. 놀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밖으로 향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아이가 똑똑해질까요?”

 

임 소장은 현 엄마들의 유아교육에 의문을 품어왔다.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자체적으로 부모교육을 진행한 게 지금으로 이어졌다.

 

“엄마들이 점점 아이들을 귀찮아합니다. 어디 맡기길 원하고, 누가 봐주길 원하고 어디 가야만 교육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유치원 가맹점만 300곳. 직접 가정에 방문해 부모, 아이 모두를 위한 방문교육도 하고 있다. 임 소장이 부모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바로 엄마들의 작은 습관.

 

임 소장은 “엘리베이터에 타서 그냥 11층을 누르는 엄마도 있지만 누를 때마다 ‘우리집은 11층이야. 한번 눌러볼래?’하는 엄마가 있다. 처음엔 아무 의미 없지만 아침, 저녁으로 매일 하다보면 아이는 11을 인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싼 장난감이, 능력 있는 아이돌보미가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게 아니다. 엄마가 가정에서 어떻게 놀아주고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보통보다 못한 아이가 될 수도, 진짜 영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엄마의 작은 습관이 아이를 영재로 만든다

 

“엄마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다양하게 해줘야 합니다. 늘 엄마로서 지시하고 가르치는 모습만 보이면 안돼요. 삐지면 ‘흥’하고 토라지기도 하고, 화가 나면 ‘너랑 안 놀거야’라고도 하고요. 끊임없이 대화하고 시도하고 경험하게 해줘야죠.”

 

아이를 어떤 아이로 만드느냐는 엄마의 자세와 엄마가 만들어준 환경에 달려있다. 한 번도 자신의 물건을 누구에게 주거나 빼앗긴 경험이 없는 아이는 물건을 나눠주는 법도 모르게 된다.  어떤 환경을 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경험하고 느끼는 건 천지차이다. 특히 아이의 원활한 뇌 발달을 위해선 계속되는 자극과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

 

임 소장은 “모든 아이는 천재로 태어난다”고 말했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천 억 개의 뇌세포를 갖고 태어나는데 그 뇌세포를 잘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환경에 따라 아이의 뇌도 달라진다는 말이다.

 

“아이들의 신체 발달은 비슷하죠. 삼시 세끼 먹고 자라니까요. 근데, 뇌 발달은 달라요. 어떤 엄마는 24시간도 부족할 만큼 끊임없이 말하고 웃고 동화책보면서 계속 뇌를 자극시키는 반면, 나는 나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신경 안 쓰는 엄마들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혼자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어요. 탬버린이 있어야 아이가 두드려보지, 없으면 탬버린 소리를 들을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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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소장은 “한글을 잘 익혔다면 집에서 영어 어순대로 거꾸로 말하는 연습을 계속 해봐라. ‘엄마, 밥 주세요’를 ‘엄마, 주세요 밥’으로 계속 거꾸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영작을 한다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어떻게 하면 아이의 뇌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을까? 임 소장은 “우뇌형 엄마가 되라”고 조언했다. 임 소장의 말을 종합하면 3살 이전의 아이들은 우뇌를 80% 가량, 6살이 되면 60% 가량 사용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우뇌보다 좌뇌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우뇌형인 아이와 좌뇌형인 어른이 만났을 때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임 소장은 “‘너 왜 그래? 네 동화책은 네가 치우는거야’가 좌뇌형이라면, ‘어? 동화책이 집을 잃었네? 동화책을 자기 집으로 넣어볼까?’라는 우뇌형으로 형태를 바꿔 아이에게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살 때도 우뇌형에 맞는 책을 사주는 게 좋다.

 

또한 임 소장은 “스마트폰, TV, 비디오 영상을 계속적으로 보여주면 ‘팝콘브레인’이라고 해서 자극적이고 역동적인 것에만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동화책이 아무리 입체적이더라도 영상을 따라갈 수 없다”며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책에 관심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마음의 언어인 한글부터 차근차근 

 

교육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영어다. “3살 전부터 영어를 배워야 한다”, “뱃속에서부터 영어를 들어야 한다” 등의 말들은 부모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조기영어교육 바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언어인 한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조기영어교육을 한다면 영어도, 중국어도 할 수 없다는 게 임 소장의 경험이자, 교육철학이다.

 

“아이들은 어떤 언어든 받아들일 수 있죠. 하지만 내가 슬프고 힘들 때 말할 수 있는 내 마음 속 언어가 자리 잡지 않으면 외국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이가 마음의 언어로 엄마와 소통하도록 다른 언어로 혼동을 주지 않는 게 좋아요.”

 

아이가 미국 시민권자고 미국 아이들과 어울려야 한다면 영어를 마음의 언어로 먼저 자리 잡게 하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면, 한글을 중심 언어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뒤, 외국어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물론 외국어는 언어 뇌가 살아 있는 7세 이전에 배우면 발음을 잘 익힐 수 있다.

 

임 소장은 “한글을 잘 익혔다면 집에서 영어 어순대로 거꾸로 말하는 연습을 계속 해봐라. ‘엄마, 밥 주세요’를 ‘엄마, 주세요 밥’으로 계속 거꾸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영작을 한다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임 소장은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려면 한글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에게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습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소장은 국내 최초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영재들의 오후학교’ 교재, 교구 등의 콘텐츠들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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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소장은 우뇌형인 아이를 위해 엄마가 우뇌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아빠는 아이의 숨구멍을 만들어줘라

 

‘엄마의 영역’이라며 아이교육을 외면하는 아빠들. 하지만 아이교육이 잘 되려면 아빠가 엄마를 보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줘야 한다. 임 소장은 “부모 중 한명이 혼내는 역할을 맡는다면 한명은 잘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보통 엄마가 악역을 맡는 경우가 많으니, 아빠가 아이들의 숨구멍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잘 놀아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론 서로 다른 엄마, 아빠의 역할에 아이가 혼동을 느끼면 안 되니, 부부간의 소통이 충분해야 한다. 특히 아빠는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주양육자인 엄마의 의견을 세워주는 게 좋다.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데 있어 부부간 편을 가르는 게 아닌, 협력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임 소장은 “아이가 9살이 될 때까지는 부모의 생각을 알려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끌어줘야 한다. 하지만 10살부터는 엄마 주도로 끌고 다니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이 되지 않는다. 그때부턴 아이가 결정하고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소장은 부모멘토로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안타까운 건 엄마들이 우리 시대의 부모가 해줬던 것보다도 더 못한다는 겁니다. 한 아이뿐이니 엄마들이 다 해주려고 하는 게 문제에요. 최고급 옷으로 입혀주고 신발 신겨주고  유기농 음식만 해줄 게 아니라, 아이가 혼자 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 혼자 신발 신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부모가 필요한 겁니다. 옷도 다 입혀주면 아이는 언제 혼자 옷 입는 법을 배울까요?”

 

ⓒ베이비뉴스
임서영 우리아이교육연구소 소장.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ky@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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