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알 신 연구
서 론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가나안 원주민들로부터 농사짓는 방법을 배웠고 씨 뿌리는 법과 수확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우상숭배를 배우도록 도전받았다. 물론 이스라엘은 야웨가 주인임을 알고 이러한 전에 대처했다. 그러나 우리는 성서곳곳에서 가나안의 제의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가나안의 신을 심으로 한 제의적 풍습이 이스라엘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이러한 입장에서 가나안의 신중에 하나인 바알의 우가릿 문서, 바알 서사시, 성서속에 나타난 모습을 살펴보려 한다.
1.일반 문서에 나타난 바알 신
1) 우가릿에 나타난 바알신
우가릿의 종교는 가나안의 종교와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실제로 가나안의 종교구조에 관해서는 성서의 간접적인 언급과 또 우가릿 문서에 의존하게 된다. 가나안의 종교는 자연적인 다신교이고 모스카티가 지적한 것 처럼 신들의 특성과 개성이 유동적이며, 그들의 이름이 일반 보통명사로 된 것이며 인간제사나 성창제도등 잔인성과 야만성을 띠고 있다.
바알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바알은 우가릿 뿐만 아니라 가나안 일대에서 널리 숭배받은 신이다. 바알은 '주인' 이라는 보통명사이며 우가릿 문서에서는 "왕자", "땅의 주인", 즉, "세블(Zebul, prince)", "전능자 바알", 알리얀 바알(Aliyan Baal), "구름을 타시는 자" 등으로 태풍의 신으로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며 비와 눈을 땅에 보낸다.
어떤 문서에는 바알을 엘의 아들로 부른 곳도 있다. 또한 바알은 안개와 이슬 두 딸을 거느리며 그의 아버지는 곡식의 신인 다곤이다. 바알은 적수얌(바다)를 물리치고 궁전을 얻는다. 그리고 바알의 거처는 높은 산인 자폰인데, 우가릿에서는 커다란 바알신전이 발굴되었다.
또한 바알신의 유래에 대해서 학자들은 아모리족의 이주민들은 B.C. 2천년기 초기 서쪽으로 대이주를 하면서 그들과 더불어 자기들의 신들을 가져왔을 것이고 그들이 가나안에 정착할 때 하닷이라는 이름이 바알로 바뀌었으리라는 가능성을 띤다고 주장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바알은 그 지역의 주된 신이 되었다. 몇몇 학자들은 바알이 이 지역의 주된 신이 되는 과정의 일부가 우가릿 문서에서 추적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 바알 서사시 - 바알과 아낫
7개 토판으로 된 바알서사시는 바알과 아낫의 이야기를 실은 것이다. 좀 떨어져 나갔으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바알 서사시의 전개 주제는 통치권을 요구하는 신의 집을 구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 성서에는 희미하다. 바알과 아낫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다. 일반적으로 바알은 계절에 따라 땅의 채소와 곡식이 자라고 또 시들고 하는 것은 나타내기 위한,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신들의 이야기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고오든(Gordon)은 이것을 극구 부인한다. 바알이 풍요와 관련되어 그의 죽음이 땅에 가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7년이 걸렸으며 매년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개스터(Gaster)는 바알이 근본적으로 비의 신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바알과 아낫" 시 중에 언급된 "구름을 타시는 자", "구름을 열고 비를 내리시는 자"등의 표현은 물론 개스터는 어원학적으로 아랍어의 "바알"(Ba'l)이 "비로 적셔진 땅"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알과 아낫의 이야기의 촛점도 얌 -나하르와 바알 그리고 이스달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의 얌 - 나하르는 바다와 강의 신이시고 아스달은 샘과 우물의 신이다.
즉 이 세 경쟁자가 최고의 신 엘을 대신하는 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로 싸우는 것이다. 바닷물은 쉽게 땅을 뒤엎고, 또 강은 때로는 말라버릴 적도 있다. 그러나 얌- 나하르는 궁전을 짓고, 자기가 왕이라고 주장한다. 바알은 얌 -나하르를 패배시키고 자기 궁전을 지은 뒤 온 땅을 다스리게 한다. 그러나 죽음의 신 모트가 바알을 도전하자 바알은 그를 찾아지하세계로 내려간다.
그가 와의 자라를 비운 다음, 비가 그쳐 땅의 샘물은 말라버리게 된다. 엘은 바알이 죽은 것으로 간주하고, 그대신 그자리에 아스달을 임명한다. 그레이(Gray)는 아스달을 인공적인 관계로 본다. 즉, 자연적인 비가 오지 않을 대는 인위적으로 샘물을 파서 논과 밭에 물을 댄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에서도 보여주듯이 아스달은 왕위에 올랐으나 키가 작기 때문에(아직 미성년이기 때문에)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 이것은 곧 인위적인 관개사업이 충족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바알은 다시 소생하여 아스달을 물리치고, 또 모트도 패배시킨 다음에 왕권을 다시금 차지하게 된다. 바알은 부인을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고, 왕으로 군림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바알과 아낫" 이야기는 비의 신 바알이 온 땅의 주인이시며, 다른 신들위에 으뜸가는 왕으로서 주권을 행사하게 되는 과정으로 그린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비가 모든 자연의 생존에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II. 이스라엘 종교와 바알 종교
바알과 다른 가나안 신들이 애굽에서 예배되었다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애굽의 토착적인 종교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이스라엘에서는 제설 혼합주의의 과정을 통하여 야훼예배는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고 바알 제의라는 이질적 요소에 의해 위협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은 2개의 중요한 요소에서 기인된다.
첫째,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낸 것이 아니고 그들과 교혼을 했다. 그래서 야훼와 바알이라는 상호관계라는 문제가 일어났다.
두번째, 야훼는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사람들에 대해 상당한 승리를 거두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그 우위성은 의심할 바 없었다. 또한 일반 이스라엘인은 야훼를 그들 자신의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던 광야와 더불어 연상하였다. 그러나 가나안에서 그들은 땅의 비옥함에 의지하였고, 이 비옥함은대중적인 사상에 의하면 바알신들에게 의해 지배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바알신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향은 가나안 제의가 지니는 감각적인 매력에 의해서 가속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의 야훼 예배는 가나안화 되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야훼는 예배되었지만 바알의 특성들과 심지어 그 이름까지도 야훼에게 덧붙이게 되었다. 이러한 제설혼합주의적 경향들은 사사기에 있는 편집적 주와 실례에서 설명되고 있다(2:1-5, 11-13,17,19; 3:5-7; 6:25, 26).
III. 성경에 나타난 바알
성서에서는 앞에서 서술한 바알의 이름이 변형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성서에서는 "땅의 주" 즉 "세블"(Zebul, prince)을 의도적으로 바알 세붑(Baal Zebub) 즉 "파리들의 신"(the god of Ekron)으로 만들어 버렸다. 신약의 바리새인들은 베엘세붑 혹은 베엘세불로 "마귀들의 왕"으로 불리웠다. 희랍어 네슬(Nestle) 신도 "베엘세불"로 읽는다. 이방의 신들이 마귀로 불려지기 때문에 "제후격인 바알"이 마귀들의 제후인 사탄으로 명명된다.
알리얀 바알은 가끔 모트(Mot)와 대결하는 다산신으로 바알을 표사하는 서사시에 나온다. 모트는 죽음의 신이다. 바알의 머리가 일곱인 로타(Lotan)이란 괴물과 만난다. 구약의 리워야단은 로탄의 변형이다. 구약에서 리워야단은 악의 상징이고 야웨에 의해 추방된다. 이밖에도 아낫의 아들 삼갈 예레미아의 집이 있었던 아나돗도 바알의 영향이 구약에 들어온 증거들이다. 이제는 바알 서사시를 통해 나타난 바알과 성서를 비교해 보려한다.
성서에는 태풍의 신, 바알의 이미지가 이스라엘의 신 야훼에게도 적용된것이 있다(시104:3-4) 바알이 얌(바다)를 정복한 것 처럼 야훼도 바다를 이겼다(욥26:12-13). 바알은 승리르 거둔 뒤에 궁전을 짓는데 이것은 왕권을 행세하는 궁전인 동시에 신을 모신 신전이다. 솔로몬이 지은 이스라엘의 성전 역시 가나안의 신학을 반영한 것이다(왕상 8:36).
위의 세 경우에 있어서 우리는 구약성서 곳곳에서 바알 종교의 영향을 받은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알시과 바알종교의 올바른 이해는 구약성서의 고대근동적 배겨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IV. 결 론
지금까지 우가릿에 나타난 바알신의 모습과 유래, 바알서사시인 바알과 아낫, 이스라엘 종교과 바알 종교의 관계성 그리고 성서에 나타난 바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성서의 역사적 종교적 배겨을 보다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의 세계, 즉 반월형 옥토지대 및 그 인접한 여러국가, 이른바 고대 근동의 종교와 역사를 이해해야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나안의 신인 바알신은 이스라엘 종교에 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이러한 증거는 비록 미약하지만 성서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알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지역의 여러 신들과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 이해를 성서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구약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가지 인류학, 사회학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를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성서의 권위를 격하시킨다고 하겠지만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한다면 성서가 전승되고 씌여지던 상시의 역사적 종교적 사회적 배경을 성서에 제한된 범위를 넘어서 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지방의 신들의 연구를 통해 구약성서에 접근하는 방법 역시 양면성을 띠지만 긍정적인 면을 중심으로 고찰된다면 보다 더 정확하게 깊은 성서 이해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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