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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신생아 때부터 보습제 발라주는 게 최선
박효순 기자 입력 2018.04.24. 21:43[경향신문] ㆍ영유아기 아토피 유병률 20%…적절치 않은 온도·습도 원인
ㆍ‘하루 2회’ 이상 보습제 사용 땐 피부 장벽 손상 막아 차단 가능
ㆍ건성은 ‘밀폐성분’ 높은 종류로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 행진’의 시작점이다.”
알레르기는 현대사회에서 흔한 질환으로, 어린 연령부터 시작해 일생 동안 다양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인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출생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나고, 식품알레르기와 알레르기 비염 및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하곤 한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23일 “올해 세계 알레르기 주간(4월22~28일)을 맞아 아토피피부염이 세계알레르기기구(WAO)가 정한 대표 질환으로 선정됐다”며 “아토피피부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WAO는 99개국의 알레르기를 대표하는 학회가 모여 만든 기구다. 천식알레르기학회는 한국을 대표하여 활동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가려움증과 건조함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 피부질환이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5%이며, 그중 15%는 소아와 젊은층 성인으로 추산된다. 영유아기에는 유병률이 20%에 육박하고, 학령기(초등학교 기간)는 10% 전후이다. 성인기 아토피피부염도 증가세를 보이는데, 1~3%로 추정된다. 전 연령에 걸쳐 영향을 미치면서 특히 5세 미만 소아에서 가장 고통을 주는 피부질환으로 꼽힌다.
이 질환은 환자의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장벽기능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치 않은 온도와 습도, 정신적 스트레스, 식품알레르기가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영유아기에는 주로 뺨에 진물을 동반한 형태로 시작해 팔다리·몸통으로 퍼지고, 학령기에는 주로 팔다리·엉덩이의 접히는 부분에 가렵고 붉고 오래되면 두꺼워지는 병변으로 나타난다. 성인기에는 주로 어깨 위로 병변이 나타나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2차 감염 탓에 고생하게 된다.
국내외 연구 결과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아이에서 출생 후 적극적으로 보습제를 바르면 1년 후 아토피피부염이 줄어드는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이갑석 교수는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장벽 손상을 막는 것”이라며 “출생 후 보습제를 적절히 바르면 다양한 알레르기 원인물질의 피부 침투를 막아 알레르기 행진의 시작점인 아토피피부염의 진행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습제는 제품 종류보다 사용 방법이 중요하다. 시중에 매우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고, 제품마다 가격차가 크다. 하지만 학회 측은 “상품에 따라 아토피피부염 치료효과 차이를 입증한 자료는 부족하다”며 “보습제 종류보다는 사용 용도에 맞는, 가격이 저렴한 보습제로 우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보습제는 피부 밀폐, 수분 보충, 피부 연화 목적 등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보습제 사용은 하루 2회 이상이 권장된다. 겨울철이나 봄·가을 환절기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거나, 자신의 피부가 건조하면 밀폐성분이 많은 것을 선택한다. 상표에 ‘○○연고’ ‘○○밤’이라고 쓰인 보습제가 밀폐성분 비율이 높은 종류이다. 심하게 건조하지 않고 염증이 심한데, 밀폐성분이 많은 것을 반복적으로 바른다면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 피부 보습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크림’이 유용하다. 보습제의 샘플을 먼저 써보고 자극이 없으면 사용한다. 8시간 정도 보습력이 유지되는 제품을 구입한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보습제를 열심히 사용해 피부 장벽 손상을 줄인다. 둘째, 피부 손상을 줄 수 있는 환경과 유발 요인을 찾아서 제거한다. 셋째, 피부 손상이 됐다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보습제 사용만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로 염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박해심 천식알레르기학회 회장(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은 “간혹 스테로이드에 대한 과도한 불안으로 피부 손상이 심한 경우에도 보습제만 주로 바르는데, 이 경우는 오히려 염증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먼저 피부 손상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 약한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로 일주일에 2~3번 발라주면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량 감소와 아토피피부염 악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학회 윤호주 이사장(한양대병원 알레르기 내과)은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아토피피부염 주치의’ 개념이 중요하다”면서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치의와의 규칙적인 진료로 피부상태를 확인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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