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회당은 부모가 교육하는데, 한국 교회는 ‘이산가족’”
현용수 박사, ‘쉐마 컨퍼런스’서 지적… “재미만 추구하는 ‘수평문화’가 아이들 망쳐”
▲강의를 듣고 있는 참석자들. ⓒ이동윤 기자 |
현용수 박사의 ‘쉐마 가정 셀 컨퍼런스’가 18일(목)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쉐마’란 ‘오 이스라엘아 들으라!(신 6:4)’란 말씀 중 ‘들으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다. 이 단어는 유대인 부모가 자녀에게 자자손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자녀는 이 말씀을 듣고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순종)하라(신 6:4∼9)는 성경적 자녀교육을 뜻한다. 유대인은 이 쉐마를 하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으로 여기고 지켜 행했기 때문에, 아브라함 때부터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2000년간 여호와의 말씀을 대물림할 수 있었다. 만약 유대인이 자손들에게 토라(Torah, 율법) 말씀을 전수하지 못했다면 현재의 성경도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자손들에게 말씀을 대물림하라는 ‘쉐마’는 구약의 지상명령인 것이다.
현용수 박사는 먼저 대한민국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세대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했다. 현 박사는 “대한민국의 교육의 문제는 미국의 망하는 교육을 무분별하게 도입했다는 점”이라며 “미국 교육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교육을 전문 교육자들에게 맡긴다. 아이들의 인권을 위한다며 원하는대로 해주니 부모와 교사들의 권위는 상실됐고, 교사에게 맡기는 역할만 부모가 하니 가정교육이 상실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들은 자신을 낳은 사람이 아닌 가르친 사람을 닮는다. 부모가 인성과 철학과 역사를 가르치지 않으니, 선생을 잘못 만날 경우 바른 사상과 가치관을 배우지 못한다. 다른 세미나에서 북한의 공산주의를 욕하니, 중국에서 공부한 학생이 ‘왜 좋은 사회주의를 욕하느냐’며 따지더라”고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박사는 또 말씀이 사라진 한국교회 교육도 지적했다. 그는 “교회학교가 말씀은 없고, ‘재미’만 추구하며 학생들을 붙들어 놓으려고 한다. 연예인들을 초청해 흥미 유발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수님과 거듭남의 비밀에 대해 대화를 나눈 그 유명한 ‘니고데모’를 학생들이 모르더라”며 “그 결과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면 10%도 교회에 남지 않는다. 그 10% 중에 구원의 확신과 기독교 가치관이 뚜렷한 학생들은 더 찾기 힘들다”고 한탄했다. 그는 붕괴된 한국교회학교에 대한 ‘거룩한 분노’를 느낄 것을 요청했다.
▲쉐마교육을 설명하는 현용수 박사. ⓒ이동윤 기자 |
현용수 박사는 1970년대 이전에는 교회학교의 역할이 컸지만 지금이 아니기에, 기독교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을 당부하며, 역사적으로 검증된 유대인의 인성교육과 쉐마교육을 제시했다.
현 박사는 “유대 회당에는 교육관이 없다. 가족이 함께 예배 드리고, 교육은 예배 후 집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한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성인 예배와 아이들 예배가 갈라져 부모와 아이가 만날 수 없다. 부모와 아이들이 그나마 주일에 대화를 하는데, 왜 교회 시스템이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가. 인성교육으로 보면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제일 안 좋다. 차라리 유교 집안에 자라는 아이들은 주일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인사하러 간다. 특히 목회자와 선교사 가정은 주일날 ‘이산가족’이 돼 버린다. 그러니 가정이 붕괴되고, 특히 목회자 가정의 아이들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자살한 연예인들 중 크리스천이 제일 많다”고 했다.
그는 유대인들은 세대차이가 거의 없으며, 그들의 교육센터는 가정이고 교사는 부모라고 소개했다. 그는 “랍비가 회당에서 설교를 하면 이후엔 전부 다 가정으로 흩어진다. 회당에 없는 것이 식당과 교육부다. 한국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예배 후 가정의 어머니는 식탁을 멋있게 차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자와 손녀가 모두 함께 식사하며 절기를 배우고 아버지가 성경을 가르친다. 3대가 모여 하나님의 말씀과 전통과 역사를 가르치며 공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물질문화인 수평문화와 정신문화인 수직문화에 대해 설명한 뒤, 유대인들이 강한 것은 수직문화를 잘 교육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용수 박사는 “13세 이전에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수평문화에 익숙해지면 정신적 유산과 같은 수직문화는 배척하게 되며, 아이들은 성경과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며 “현대 사회에 전도가 어려운 것도 백지와 같은 아이들에게 TV나 게임, 스마트폰 등으로 수평문화가 가득 칠해 수직문화인 성경 등이 들어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수평문화는 육을 자극해서 쾌락을 유도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재미’만 추구하는 수평문화를 교회학교에서 도입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배우지 못하게 하고 아이들을 망치는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현 박사는 영상문화를 차단하고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는 ‘이미지’를 입력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진정한 기독교적 자녀교육의 원리는 보편적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성경적 기독 교육인 쉐마교육을 해야 한다. 기독교 교육을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설명하면, 예수님을 믿기 이전에는 보편적 인성교육을 하고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쉐마교육을 해야 한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시키지 않고 수평문화에 물들게 방치하면, 자녀들은 ‘마음밭’이 황폐화되고 비뚤어지며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현 박사는 “세대차이 극복, 인성교육, 신실한 크리스천으로의 양육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유대인들의 쉐마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 때부터 현재까지 세속화된 이방문화에 물들지 않고, 4200년간 자녀에게 구별된 성결교육을 시키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자손 대대로 전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 성격적 원리와 방법의 비밀이 유대인의 쉐마교육에 있다. 공교육이 흔들리고 교회의 신앙교육도 무신론적 인본주의에 휩쓸리는 오늘날, 하나의 대안으로 이 쉐마교육이 적용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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