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떨어지는 기억력, '운동'해야 고친다
MBC 나윤숙 입력 2016.01.09. 20:40
[뉴스데스크]
◀ 앵커 ▶
나이 들면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 많이 하시죠.
그런데 이 기억력을 지키는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운동이라고 하는데요.
꾸준히만 하면 2, 30년 후가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 리포트 ▶
성인 남녀에게 1분간 서른 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몇 명이나 기억하는지 물었습니다.
20분 뒤, 절반은 원래 있었던 책상에서, 나머지 절반은 러닝머신 위에서 똑같은 사진을 다시 보여주고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이렇게 기억력을 조사한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 점수는 처음 볼 때보다 0.4점 높아졌고, 운동을 한 사람들의 점수는 2.7점 높아져 기억을 더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혜원]
"첫 번째 했을 때랑 두 번째 했을 때랑 기억나는 게 비슷한 것 같아요."
[배서윤]
"앉아있을 때보다 뛸 때가 집중이 훨씬 잘 됐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 성인 천육백여 명을 대상으로 평소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꾸준히 조사하면서 25년 후, 치매 발생 여부를 살펴봤습니다.
운동 강도를 다섯 단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의 운동을 한 그룹의 치매발생 위험은 가장 낮은 강도의 그룹보다 36% 낮게 나타났습니다.
운동은 팔과 다리, 허리 등 몸의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고도의 두뇌 활동입니다.
운동을 할수록 뇌가 자극돼 기억력 감퇴는 물론 치매 위험도 줄어드는 겁니다.
[손보드리/가정의학과 전문의]
"유산소 운동이 아무래도 좋겠는데요. 가볍게 걷기 같은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억력 감퇴가 시작되고, 치매가 걸렸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증상이 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나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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