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궁시렁궁시렁 2007/08/08 08:24 by 좀비
어제부터 '끌림'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에세이지요.
에세이는 거의 읽어 본 적이 없어서 나름 기대가 됩니다.
아래는 한 구절입니다.
마른 수건을 접을 적에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수건을 십자형태로 접는가. 아니면 길게 두번 접어서 다시 반으로, 반으로 이렇게 접는가. 상표가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게 접는가, 아니면 상표가 드러나게 접는가.
이 부분을 읽는 순간, 글의 주제와는 상관이 없지만 갑자기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수염을 길게 기른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주무실 때 수염을 이불에 넣고 주무시나요 아니면 빼놓고 주무시나요?"
할아버지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자는 지 생각이 안났기 때문이죠.
할아버지는 오늘 밤 잠을 자고 나서 내일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밤, 할아버지는 잠을 자기 위해 이불을 깔고 나서 수염을 이불에 넣고 누웠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숨이 탁탁 막히는 게 너무 답답한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음.. 이렇게 답답한 걸 보니 수염을 빼놓고 잔 것이 틀림 없군.'
하며 수염을 이불 위로 빼놓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턱 밑으로 바람이 숭숭 지나가는 것 같아 허전해서 잠을 자지 못하겠는 겁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음.. 이렇게 허전한 걸 보니 수염을 넣고 잔 것 같군.'
이런 식으로 몇 번을 반복하다 결국 밤을 새고 말았답니다.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이, 명확히 파악을 하기 위해 무언가 의식을 하게 되면서부터 오히려 불편해지고 명확해 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었던 것이 복잡하게 엉키게 되는 것이죠.
아래의 그림을 한 번 보시겠습니까?
여러분은 여자가 어느 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돌고 있는 방향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면 오른쪽 뇌가,
시계역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면 왼쪽 뇌가 발달한 것이라는 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구요.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구요.
시계역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면 왼쪽 뇌가 발달한 것이라는 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구요.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구요.
하지만 이글을 읽기 전에는 대부분 한 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읽고 난 후에는 두 방향 모두 확인할 수가 있게 될 겁니다.
의식을 하게 되었기 때문일테죠.
글을 읽기 전 무의식적으로 보았을 때는 대부분 한 방향으로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글을 읽고 난 후 의식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보다 보면 반대 방향으로도 도는 것을 볼 수가 있게 되지요.
무의식 속에서는 단순히 한 방향의 길로 가게 되겠지만, 의식적이 되는 순간 다른 새로운 방향이 보이기도 하고 혹은 전혀 갈피를 못잡을 수도 있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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