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문서들이란 뜻인 성서는 헬라어에서(ti biblia : 타 비블리아), 즉 "책들'이란 문자적 의미를 갖는다. 성서가 거룩한 책이 되는 까닭은 그 내용이나 형성 과정에 있어 조금도 오류가 없이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되어진 목적을 향하여 기록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성서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구현되어 있다. 하나님의 계시가 구현되어 있는 측면에서 성서는 특별계시로의 표본이 되며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그 자체가 된다. 인간을 향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그것은 구원을 그 내용으로 하는 말씀으로, 진리의 말씀이자 예언의 말씀이다. 성서는 그 구성상 옛 언약인 구약과 새 언약인 신약 두 부분을 이룬다. 구약은 하나님에 의하여 영감 되어진 권위의 책으로서 신약을 저술한 기자들의 믿음에 대하여 결정적인 증거적 역할을 한다. 모세의 글들과 예언자들의 언급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문학 표현들과 그들의 역사 기록 속에서 종말에 보내 올 메시아, 즉 그리스도를 한결같이 증거하고 있는 것이 구약의 근거에 면면히 흐르는 사상이다. 그래서 구약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조교적 역사의 기록이자 동시에 다가올 메시야에 대한 그림자적 예언서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 신약은 이미 찾아오신 메시야의 활동과 그 사역이 갖는 구원적 의미들을 밝혀 기록한 책으로서 신약의 기자들은 자신들의 고유(固有)한 언어 기술들을 가지고 새로운 계약 밑에 영감 되어진 인간들의 말과 글에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 준다.
성서는 A.D.1세기 이후 모든 기독교인들 앞에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책으로 인정받아 왔다. 신약이 미처 기록되지 않았던 사도 시대의 초기 교회에서조차도 지금 우리가 구약성서라고 부르는 성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신약성서가 형성되어 본래의 유대교 경전에 첨가되었을 당시, 신구약 성서는 두 가지의 언약 책으로서, 사도 시대의 유대교 성서를 비롯한 신약 기자들의 저술들은 동등하게 기독교인들 앞에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엮어진 오늘날의 성서는 교회 속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갖는다. 즉 성서 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가 없고 교회 없는 성서는 무가치하리만큼 교회와 성서의 연관성은 강력하다. 또 한편으로는 성서 없이 교회가 존재하던 때가 있었지만 교회가 성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때는 역사상 없었다. 성서를 이루는 문자들은 인간의 언어이다. 인간의 언어란 역사적인 시간, 공간의 상황 속에서 지배를 받기 마련이며, 때문에 한정적이고 제한된 인간의 제한 능력을 가지고 시공(施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영원 진리를 전달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일부의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이들은 성서의 기록들을 한 시대적인 문학, 또는 문헌들로 규정하고 그 전승 과정에서도 단어, 문장들 사이에 오류가 개입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서는 그 본질상 증거로서의 책이다.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일깨워진 선지자, 그리고 사도들의 정신은 이스라엘의 숱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 행위였다고 여겨질 만한 사건들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성서는 성령이 우리 심령을 향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그 성취된 사건을 설명하는 책이다. 오직 성서에서만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으며 그리스도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고 있다.
[본문 주해]
1) 이 모든 날 마지막에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는 확신이다.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는 시대는 메시야의 시대이며, 곧 마지막 시대인 것이다. 원문의은 '이 날들의 마지막 (때)에' 라는 뜻으로 '마지막 시대'를 의미한다. 이 마지막 시대는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시작된다.
2)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나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계시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말씀이다. 구약에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횟수와 다양한 방법들은 그 선지자들의 선포의 불완전성과 불충분성을 반영해 준다. 아들을 통한 계시는 그 모든 불완전한 계시들을 수렴하여 완성한다. 원문는 문자적으로 '그가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는 뜻으로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의미한다. 이러한 모든 계시는 아들 안에 총괄되어 있다.
[주제 해]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1:1,2)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면 성경이란 어떤 책인가? 이에 대해 우리는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즉 '하나님의 계시', '하나님의 말씀', '구원의 말씀', '진리의 말씀', '예언의 말씀'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성경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성경은 어떤 책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 또는 자기에 관한 진리를 사람에게 전달한 책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인간이 범죄 하여 타락한 이후부터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언제나 숨어 계시는 분이십니다(참조; 사45:15). 이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람에게 나타내 보여 주신 책, 그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1. 계시의 의미
1) 계시의 어원적 의미
'계시'란 말의 라틴어 revelatio의 뜻은 '정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또는 자기에 관한 진리를 사람에게 의식적, 자원적으로 전달하는 행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깔라(hlg)(참조; 창35:7)는 '벗겨진다'라는 뜻으로,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것 또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 드러남'을 가리킵니다. 이에 해당하는 신약의 아포칼맆토(ajpoka luptw)도 '덮은 것, 가리운 것을 제거하여 배후에 있는 것이나 숨겨져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계시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 새로운 것, 피안의 것, 초월적인 것을 현실적으로 나타내는 것, 알게 하는 것, 보여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2) 계시의 의미론적 조명
하나님의 계시는 ① '비밀'로서의 계시입니다. 이것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취었던 것인데 세상의 끝날, 즉 역사의 종말에 완전히 들어 날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참조; 골1:26,27). ② '사건'으로서의 계시입니다. 계시는 초자연적인 것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이며 단희적 사건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간 안에, 인간이 하나님 안에 있는 존재, 곧 임마누엘로서의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말씀'의 화육 사건(참조; 요1:14)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계시적 사건이며 유일 무이한 사건이기 때문에 계시는 오직 하나의 사건입니다. ③ '은혜'로서의 계시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소망할 수도 없고 요구할 수도 없는, 오로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만 설명되는 선물로서, 인간의 의지와 행위로는 그 대가를 가늠할 수도 없는 하나님 자신의 설명으로만 가능한 인간과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가 위에서 계시되었습니다(참조; 롬8:22). ④ '하나님의 의지'로서의 계시입니다. 하나님은 이 계시를 통하여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하십니다. 계시는 바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하나님의 의지는 죄인에 대하여 분노하는 의지와 은혜를 베푸시는 의지로 나타나는데 전자는 궁극적으로 심판으로 나타나고, 후자는 구원으로 표현됩니다. 이 심판과 구원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지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구현된 의지입니다.
2. 특별계시로서의 성경
1) 일반계시와의 구별
흔히 일반계시를 자연계시로, 특별계시를 초자연계시로 이해하기도 하나 계시란 원래 계시자인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존재이시므로 계시 또한 초자연적입니다. 다만 일반계시는 자연과 역사와 사람의 마음 등을 통하여 하나님의 신성과(참조; 롬1:20) 위대성, 그리고 그의 절대적 권능과 그의 무한한 지혜를 나타낼 목적으로 계시하고, 특별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인류의 구원을 목적하여 개인들에게, 가족에게, 한 민족에게 그리고 마침내는 전 인류에게 계시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반계시는 엄밀한 의미에서 자연뿐만 아니라 초자연적인 인간의 마음의 작용과 역사와 경험들로도 나타나고 있으므로(참조; 시19:1-4; 롬1:19, 20; 2:14, 15) 일반계시가 곧 자연계시라고는 할 수 없으며, 또한 특별계시라고 해서 반드시 초자연적인 계시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은 하나님이 불과 구름과 폭풍과 바람 등 자연 현상 가운데서 자기를 나타내 보이셨기 때문입니다(참조; 창15:17; 출3:2; 19:9; 욥38:1; 시18:10-12). 그러나 일반계시와 특별계시의 현저한 구별은 일반계시가 창조에 근거한 데 비하여 특별계시는 재창조에 근거한 것으로서, 그 계시의 방법이 인간의 언어, 즉 말씀을 통해서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꿈과(참조; 창20:3; 창28:12; 창37:5-10; 창40:8-23; 단2:1-21; 마1:20, 21; 2:12, 13; 행10:3-6, 10-16; 행16:9) 환상(참조; 사6:1-5; 겔1:1; 단1:17), 그리고 이적 등으로 보이셨으나 그런 것들은 모두 다 말씀이 상징으로 나타난 것으로서, 특별계시는 말씀의 화육으로 그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2) 특별계시로서의 성경
특별계시가 '말씀'으로 표현된 계시라고 할 때, 그것은 창조, 타락, 그리고 구속 사역의 전반이 '말씀'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말씀의 기록이 곧 성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궁극적 계시인 예수그리스도의 화육과 십자가를 준비하기 위한 계시였으며, 신약성경은 그 궁극적 계시를 수용하고 전파하는 계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로고스(logo")로서의 '말씀'을 레마(rJhma)로서의 '말씀'으로 기록하고 전파된 것이 신구약 성경입니다.
3. 계시의 완성으로서의 성경
인류를 구속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구속'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해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단번에 완성되었으므로(참조; 행10:36; 히9:26, 28; 골1:20) 이 이상의 계시가 이제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구약성경이 예수그리스도에 의한 계시의 완성을 위한 과정이라고 할 때 신약성경은 예수그리스도가 완성해 놓은 계시를 역사적 사건으로 확정지으면서, 그것을 영원히 현재화하는 계시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일점 일획도 가감할 수가 없는 완성된 계시인 것입니다(참조; 계22:18, 19).
[주제 관주]
·하나님 계시의 구현
a. 하나님이 베푸신 이적 중 가장 큰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게 된 것(요1:14)
b. 하나님은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기를 기뻐하심(행9:24)
c.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요17:3)
1. 계시의 의미
a. 자연을 통한 계시
㉠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하신 일을 나타냄(시19:1)
㉡ 창세 때부터 하나님의 영원하신 신성과 능력을 피조물을 통하여 보이셨음(롬1:20)
㉢ 집마다 지은이가 있듯이 만물도 지은이가 있음(히3:4)
b. 말씀(성경)을 통한 계시
㉠ 성경은 곧 그리스도 자신에 대하여 증거 하는 것(요5:19)
㉡ 복음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음(갈1:12)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3:16)
㉣ 예언은 성령의 감동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1:21)
c.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계시
㉠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음(요3:16)
㉡ 예수를 보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보는 것(요12:45)
㉢ 하나님이 예수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심(요14:10)
㉣ 예수그리스도를 받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는 것(요12:44; 마10:40)
2. 특별계시로서의 성경
a. 하나님과 성경
㉠ 하나님에게 받아서 말한 것(벧후1:21)
㉡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살전2:13)
㉢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 검보다 예리함 (히4:12)
㉣ 마귀를 물리친 하나님의 말씀(마4:11)
㉤ 하나님은 그의 자녀에 대한 구원 계획을 말씀 안에 계시함(딤후3:15)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3:16, 17)
b. 예수그리스도와 성경
㉠ 예수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 한 책(요5:37)
㉡ 창조 때부터 성경의 주인공(요1:3)
㉢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눅24:27)
c. 성령과 성경
㉠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을 통하여(벧후1:21)
㉡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나님 말씀을 전함(행2:4)
3. 계시의 완성으로서의 성령
a. 그리스도의 유산으로서의 성령
㉠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심(요16:7)
㉡ 성령이 임하시면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함(행1:8)
㉢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갈4:6) ㉣ 성령은 그리스도를 증거 함(요15:26)
㉤ 그리스도가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함(요14:26)
b. 성령의 속성
㉠ 성령은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고전2:10)
㉡ 항상 우리 안에 거함(고전3:16)
㉢ 성령 안에서 우리가 인치심을 받았음(엡4:30)
㉣ 성령은 하나(고전12:4)
㉤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닌 능력에 있음(고전4:20)
㉥ 말세를 당하여 충만해야 할 것(엡5:18)
㉦ 열매를 맺음(갈5:22)
㉧ 영원함(히9:14)
㉨ 거룩함(눅11:13)
㉩ 진리(요16:12; 요일5:17)
c. 성령의 사역
㉠ 교회 성장의 근거가 됨(행9:31)
㉡ 새롭게 함(딛3:5)
㉢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친히 간구 하심(롬8:26)
㉣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권능을 받고 증인이 됨(행1:8)
㉤ 성령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것을 지킴(딤후1:14)
㉥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성령의 나타냄과 능력으로 함(고전2:4)
㉦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케 함(행4:8)
㉧ 교회들에게 말씀하심(계2:7)
㉨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인도함(롬8:14)
㉩ 창조(시104:30; 욥33:4)
[본문 주해]
· 기록된 모든 것
주님은 구약에서 자신을 가리켜 기록한 모든 것들을 정통 히브리인들의 구약 분류법을 따라 나열하신 후에 그 예언들을 자신에게 적용시키고 있다. 이는 주님이 구약에 대하여 충분한 독서를 하셨음을 의미해 줌과 동시에 주님은 구약의 정경성을 인정하고 계셨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유대인들이 구약을 경전으로 삼을 때, 그들은 이를 삼분하여 이해하여 왔는데 즉 율법서, 예언서, 그리고 문학서인 시편으로 분류하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당시 랍비들은 예언서 속에 역사서의 일부를 포함하였으며 시편 속에는 다른 일부 시문서들을 포함하여 분류하여 왔었다. 주님은 자기를 둘러싼 증인들 앞에서 최종의 위탁을 하시면서 본문의 구절을 언급하고 계신다. 즉 당신의 지금껏 말씀하신 바 모든 이야기는 기실 구약에서 언급하고 예고하여 온 바의 모든 것들이 이제 그들 앞에 현현되었다는 확증을 심어 주고 있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 승천 후에도 여전히 전파해야 할 메시지의 내용 역시 주님의 이 언급과 동질의 것으로서,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예수를 전파하는 것이다.
[주제 해]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눅24:44)라고 예수께서 하신 이 말씀은 구약성경의 모든 말씀이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구약성경을 인정하고 계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정경, 위경, 외경이 있습니다. 개혁 교회가 정경으로 믿는 성경은 구약이 39권, 신약이 27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이 정경이 되는 기준은 무엇이며 정경으로 형성되기까지는 어떤 경로를 거쳤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성경의 권위에 대한 연원을 구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정경으로서의 성경
1) 정경의 어의
정경(正經)이란 말은 헬라어의 카논(kanon)에서 온 것으로 '척도, 규범, 표준' 등의 뜻입니다. 이 말은 교회가 그 신앙과 진리의 표준으로 삼는 경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세속적 문서와 구별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헬라의 교부 아타나시우스(Athanasius)입니다. 이 '카논'이란 말은 교회 회의에서 권위 있게 결정한 '교헌'(敎憲)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를 성경에 적용시킬 때는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기록한 책으로서, 신앙과 행위의 표준이 되는 것을 '정경'이라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경'이 되기까지 오랜 기간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한 영감된 책이라는 데서 권위를 갖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권위는 다만 '정경'이기 때문에만 갖는 것은 아니고 그 모든 책들이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2) 외경과 위경
정경에 들지 못한 외경과 위경이 있는데, 위경(Apocrypha)은 영감에 있어서 정경으로서의 권위에 미치지 못하여 정경에서 제외된 책들입니다. 그것들은 ① 에스라 I ② 에스라 II ③ 토빗 ④ 유딧 ⑤ 에스더의 남은 부분 ⑥ 솔로몬의 지혜 ⑦ 전도서(외경) ⑧ 바룩 ⑨ 세 소년의 노래 ⑩ 수산나의 역사 ⑪ 벨과 용 ⑫ 므낫세의 기도 ⑬ 마카비 I ⑭ 마카비 II 등입니다. 위경(Pseudepigrapha)은 '가명으로 나온 책'이란 뜻도 있지만 '거짓된 책'들로서 이러한 위경들은 구약에도 있고 신약에도 있으나 열거할 가치가 없는 책들입니다. 예를 들면 '모세 승천기'나 '동정녀 마리아 승천기' 등입니다.
2. 정경의 기준
1) 구약성경
구약성경이 정경으로 형성되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기준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① 하나님의 말씀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수록한 것으로 그 말씀의 핵심은 인류의 구원에 있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메시야를 보내신다는 약속이 반드시 계시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② 영감 :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기록하는 것은 인간이므로 여기서 영감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받아 오류 없이 기록할 영감 된사람을 필요로 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구약성경을 기록한 예언자들입니다. ③ 수집과 선별 : 그러나 이러한 많은 기록들이 사마리아의 함락(B.C. 722)과 예루살렘의 함락(B.C. 587) 등의 재난을 통해 파괴되자 분산된 책들을 수집하여 영감이 결여된 것과 거짓된 것들을 선별 제거시키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민족 신앙을 지켜갈 표준이 되는 정경의 필요성에서였습니다. 학사 에스라(느8:1; 느12:26; 느;11)에 의하여 완성된 구약정경(B.C. 5세기경)은 예수그리스도의 인정을 받았습니다(참조; 마5:17, 18; 눅24:44; 요10:34-36).
2) 신약성경
신약성경이 정경이 되는 기준은 다음에 의해서입니다. ① 계시성 : 신약성경이 정경이 될 수 있음은 그 계시성에 있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그리스도 자신입니다.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증언 없이 정경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예수그리스도, 그에 대한 증언이 있기 때문에 신약성경은 정경이 되는 것입니다. ② 사도성 : 신약성경의 기록은 예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도들과 그들로부터 예수에 대하여 들은 자들의 증언이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이 그리스도에 대한 수용과 전파라 할 때 그 저자가 '증인'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③ 성령의 증거 : 신약성경이 정경이 되는 것은 그 모든 기록들이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적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신앙 고백은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정경은 교회가 정경으로 결정하기 이전에 이미 성령께서 그것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스스로 자신을 정경으로 인정합니다. ④ 보편성 ; 성경에 대한 정경성을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많은 교회 회의를 통하여 이루어진 것에 대한 보편적 수용을 뜻합니다. 그러나 모든 교회가 하나의 정경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3. 정경의 형성
1)구약성경
구약성경(히브리어 성경)은 처음 24권으로 편집되어 있었으나 그 내용은 현재의 39권과 같았습니다 ① 율법서 5권 ② 예언서 8권 ③ 성문서 11권으로 되어 있었으며, 편집자는 에스라(B.C. 500경)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의 39권이 주제별로 재편집된 것은 70인역(B.C. 250-160)에 의한 것으로서 ① 역사서 17권 ② 시가서 5권 ③ 예언서 17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이 39권에 외경 11권을 더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2) 신약성경
신약성경은 ① 복음서 4권 ② 역사서(사도행전) 1권 ③ 서신서 21권 ④ 계시록 1권, 합27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요한2, 3서, 베드로후서, 유다서, 야고보서, 계시록 등이 교회에서 논란이 되었으나 칼타고 회의(A.D. 397)에서 현재의 27권을 모두 정경으로 수용함으로써 정경 문제는 단락되었습니다. 정경으로 된 신구약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유일의 정확 무도한 법칙으로 믿는 기도교의 경전입니다.
[주제 관주]
· 정경에 대하여
1. 구약성경의 정경
a. 케논(정경)이란 말의 의미
㉠ 히브리어에서 '재는 막대기'라는 뜻으로 사용됨(겔40:3-5)
㉡ 헬라어에서는 믿음과 행실의 표준을 의미하여 사용되었음(갈6:16)
b. 구약정경의 내용
㉠ 창세기
① 하나님의 천지창조(창1:1)
② 인간 창조(창2:4-25) ③ 인간의 타락(3장) ④ 노아의 홍수(창6:5-9:17) ⑤ 아브라함과 이삭에 대한 하나님 약속(12-26장) ⑥ 요셉과 야곱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의 조상이 됨(37-50장)
㉡ 출애굽기
① 모세의 출생과 미디안으로의 망명(2장) ② 불타는 가시나무 떨기의 하나님(3장) ③ 모세와 아론에게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출6:2-7:7) ④ 시내 산으로의 여행들(출15:22-출18:27) ⑤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과 계약서들(19-24장)
㉢ 레위기-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레위의 율법을 주심(1-7장)
㉣ 민수기-이스라엘의 인구 조사가 있었음(1-4장)
㉤ 신명기-모세의 최후 설교를 기록한 책(신1:6-4:43)
㉥ 여호수아-가나안의 정복을 묘사한 책(6-12장)
㉦ 사사기-개별적인 가나안 정복과 사사들의 통치시대(삿1:1-삿16:31)
㉧ 사무엘상·하
① 엘리와 사무엘의 이야기(삼상1:1-7:1) ② 사무엘과 사울의 이야기(7:2-15:35) ③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삼상16장-삼하1장) ④ 이스라엘 왕 다윗의 이야기(삼하5-24장)
㉨ 열왕기상·하 및 역대상·하
① 솔로몬의 이야기(왕상1-11장) ② 왕국 분열의 이야기(왕상12장-왕하17:41장) ③ 유다 왕국의 역사(왕하18-25장) ④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왕하18-25장)
㉩ 에스더-유수기간에서 예루살렘으로의 귀환 이야기(스1:1)
㉪ 느헤미야-돌아온 자들의 성전 재건 이야기(느1:1)
㉫ 에스더-유대인 출신 에스더 왕후의 민족 구원 이야기(에1:1)
㉬ 욥기-고난과 하나님의 주권 이야기(욥1:1)
㉭ 시편-시로서 하나님을 찬양한 책들(시1:1)
잠언-솔로몬의 격언들(잠1:1)
전도서-솔로몬의 인생 회고록(전1:1)
아가-솔로몬의 애정 묘사를 문학적으로 표현한 책(아1:1)
이사야서-쇠퇴하는 조국에 회개를 촉구(사1:1)
예레미야서-예루살렘의 그릇된 종교를 비판함(렘7:1-렘10:25)
에스겔-예루살렘의 운명에 대하여 예언함(겔1:1)
호세아-자신의 아내와 자녀를 비유로 하나님의 사랑을 이스라엘에 선포(호1:1-3:5)
요엘서-이스라엘의 미래적 축복과 열망에 대한 심판을 예고(욜2:28-욜3:21)
아모스-열방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암1:1-암6:14)
오바댜-에둠에서 심판과 여호와의 날을 예고(옵1:1-21)
요나-니느웨의 회개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계시(나1:1-나4:11)
미가-거짓 예언자와 비윤리적인 부자들에게 경고(미2:1-미3:12)
나훔-복수하시는 하나님을 선포(나1:1-15)
하박국-의인이 믿음으로 살 것임을 선포(합2:1-10)
스바냐-구원에 대한 약속이 선포됨(습3:9-20)
학개-성정의 재견을 위하여 호소함(학1:1-15)
스가랴-메시야의 도래에 대한 예고를 기술함(스9:1-12)
롯기-이방인 여자 롯의 신앙심과 일생을 묘사(룻1:22-룻4:10)
말라기-하나님의 공의를 문란케 하는 것에 대하여 경고함(말2:17-말3:5)
예레미야 애가-수도 예루살렘의 비참한 멸망을 슬픈 노래로서 기록한 책(애1:1)
묵시와 예언을 전하는 책(단1:1)
[본문 주해]
·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
디모데는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구약)을 익히 교육받아 오던 터라 그 내용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바울 역시 성경에 능통한 사람으로서 디모데에게 그 효율성을 지금 상기시키고 있다. 성경 내용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대 논증이 날로 증가하여 감에 따라 성경을 의지하는 자들의 구심점이 되는 내용을 바울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성경의 내용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교훈이나 의로 교육하기에 적절한 지침의 정도를 넘어서서 구원을 제시하고 번역된 헬라어 원문(sofisai : 소피사이)은 동사로서 '지혜롭게 하다, 지혜를 가져오다'라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원문인 (sofisai eji" swthrian : 소피사이 에이스 소테리안)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구원(안)으로 지혜를 가져온다'가 된다. 사람이 자신의 처세술이나 삶의 지혜들을 궁극에는 여호와의 말씀으로부터 나오는 것에 근거해야 한다. 구원에 대한 증거와 그 계명들이 모든 진리의 척도가 되고 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제 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 구약과 신약 성경이 정경으로 완성되기까지는 약 1,900년의 시일을 요했습니다. 모세가 5경을 쓴 때를 기원전 1,500년경으로 치면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마라기서가 씌어진 때까지(B.C.400경) 약1,100년이 걸렸고, 학사이며 서기관이었던 에스라(전통적으로 추정)가 이를 수집하여 집성한 것이 바벨론 포로로부터 귀환한 때로(B.C.400경) 보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기원후 50년경부터 씌어지기 시작하여 기원후 96년경까지 약 50년간에 걸쳐 씌어졌습니다. 구약성경이 정경으로 인정된 것은 얌니야 회의(A.D.90)에서였고 신약성경이 정경으로 인정된 것은 칼타고 회의(A.D.397)에서였습니다. 신구약 성경이 완성된 경위를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정경으로서의 구약성경
1) 구약성경의 저작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출17:14). 구약성경은 ① 율법서 5권 ② 역사서 12권 ③ 시가서 5권 ④ 예언서 17권, 합계 39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율법서는 모세 5경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다섯 책을 모두 모세가 저작했다고 보는 데서 붙여진 것입니다. 율법서는 히브리 민족의 삶의 전반을 규정한 율법이며, 역사서는 히브리 민족의 흥망사이고, 시가서는 히브리 민족의 황금시대의 지혜 문학입니다. 그리고 예언서는 히브리 민족 암흑기에 있어서의 예언 문학입니다. 모세로부터 말라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31명 이상의 사람들이 약 1,100년의 (B.C.1,500-B.C.400) 세월을 두고 저작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을 저자들에게 영감을 두어 저작하게 하신 것은 메시야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2) 구약성경의 편찬
39권으로 되어 있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성경으로 수집, 편찬 된 것은 바벨론 포로로부터 돌아온 후 학사 에스라에 의하여 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히브리어 성경은 각 책의 내용이 지금과 다름이 없으나 편찬된 책 수로는 24권으로서 지금의 39권과는 달랐습니다. 그 24권을 분류해 보면 ① 율법서 5권(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② 예언서 8권으로 전기 예언서 4권(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과 후기 예언서 4권(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켈서, 12 소예언서) 으로 되어 있었고 ③ 성문서 11권은 시서 3권(욥기, 시편, 잠언)과 두루 역사서 3권(다니엘서, 에스라-느헤미야서, 역대기) 합 24권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 히브리어성경을 헬라어로 번역 (70인역)하면서 주제별로 재편성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약성경 대로였습니다. 이 70인역 성경이 작성된 것은 알렉산드리아에서였고 대략 기원전 250년에서 150년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정경으로서의 인정
성경이 정경으로 인정되는 기준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하여 기록된 것이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감에 의한 기록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것은 가경 또는 위경으로 구분하여 정경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이 가경들은 ① 지혜 문학 2권(솔로몬의 지혜, 전도서-정경의 전도서가 아님), ② 역사 문학 3권(에스라 I. 마카비 I, 마카비 II) ③ 종교적 애정 문학 2권(토빗, 유딧) ④ 예언 문학 2권(바룩, 에스라 II) ⑤ 전설 문학 5권(므낫세의 기도, 에스더의 남은 부분, 세 거룩한 소년의 노래, 수산나의 역사, 벨과 용) 합 14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가경들 중에서 로마 카톨릭 교회는 다만 에스라 I, II, 그리고 므낫세의 기도 등, 3권만을 제외한 11권을 정경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혁 교회에서는 이를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2. 정경으로서의 신약성경
1) 신약성경의 저작
'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1:13). 신약성경은 ① 복음서 4권 ② 역사서 1권 ③ 서신 21권 ④ 계시록 1권 합계 27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약성경 가운데 제일 먼저 저작된 것은 데살로니가 전서이며(A.D.50경) 맨 나중에 저작된 것은 요한계시록으로(A.D.96경) 알려져 있습니다. 복음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을, 역사서인 사도행전은 초대 그리스도 교회의 성장사이고, 서신들은 주로 그리스도교 교리에 대한 기록들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세상의 종말에 대한 묵시 문학입니다. 이 신약성경들은 8명 이상의 저자들에 의해 약 50년간에 걸쳐 씌여졌습니다. 신약성경은 구약 성경이 계시한 예수그리스도에 의한 구속 사역의 성취와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를 통하여 이 구원의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어 가는 기록입니다.
2) 신약성경의 편찬
신약성경이 편찬된 순서는 주제에 따라 된 것이며 기록된 연대 순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복음서는 공관북음서와 제 4복음서로 배열하고, 그 다음 초대 교회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사도행전, 그리고 21권의 서신은 바울 서신 13권과 공동서신 8권의 순으로 편찬되었으며, 맨 나중에 요한계시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편찬 순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시작하여 초대 교회의 성장과정, 그 과정에서 나타난 복음의 증거와 이단의 경계 등을 위해서 씌어진 교회적 서신들, 그리고 세계의 종말과 교회의 영원한 승리에 대한 예언으로 끝맺고 있어 매우 자연스러운 순서로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정경으로의 인정
사도들이 생존해 있을 때에도 그랬지만 이들이 죽은 후에는 여러 이단들이 많이 나타나 신약성경의 정경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오늘과 같은 27권의 신약성경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데는 사도, 또는 사도의 지도하에 기록된 것, 영적 진리를 갖고 있는 것, 영감의 증거가 확실한 것, 교회들에 의하여 광범위하게 수용된 것 등의 기준이 적용되었고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칼타고 회의(A.D.397)에서였습니다.
[주제 관주]
· 신구약의 완성
1. 구약 39권의 완성
제 1장 '정경에 대하여'를 참조
2. 신약의 정경
a. 새로운 계약으로의 기원
㉠ 헤 카이네 디아데케(h kainh diaqhkh)라는 말에서 기원 하였음(고전11:25)
㉡ 예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임(눅22:20)
b. 신약 정경의 형성 목적
㉠ 그리스도를 믿게 하기 위하여(요20:31)
㉡ 신앙을 통한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하여(요20:31)
c. 신약 정경의 과정
㉠ 처음에는 구전으로 전달되어 왔음(살전5:21)
㉡ 초기 교회의 필요성에 의하여 기록이 시작되었음(살후2:15)
㉢ 누가가 복음의 전수를 위하여 기록을 시작함(눅1:1-4)
d. 정경 결정의 원리들
㉠ 사도성-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글이어야 함(눅1:1)
㉡ 보편성-당시의 교회들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을 받았어야 함(롬3:2)
㉢ 일관성-처음의 글에서 끝부분까지 교리의 일관성, 즉 구원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야 함(딤후3:15)
3. 신약 27권의 완성
a. 복음서
㉠ 마태복음
① 기록자-미래(마9:9) ② 기록 연대-A.D.70여년을 전후(마22:7) ③ 기록 목적-그리스도는 다윗의 계약을 따라 오신 분임을 증거키 위하여(마1:1) ④ 기록 특징 · 간결한 문제들(마14:3-12) · 메시야적 관심들(마2:15) · 배타주의와 보편주의의 조화를 시도(마10:5, 6) · 교회적 관심들(마16:18) · 종말론적 관심들(마13:36)
㉡ 마가복음
① 기록자-마가(벧전5:13) ② 기록 연대-A.D.60여년경(막13:14) ③ 기록 목적-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위하여(막1:1) ④ 기록의 특징 · 생생한 역사 현장의 묘사들(막3:30) · 예수 감정의 진솔한 표현들(막1:41) · 빈번한 아람어 사용(막3:17)
㉢ 누가복음
① 기록자-의사 누가(눅15:10-17) ② 기록 연대-A.D.70여년(눅21:20) ③ 기록 목적-데오빌로에게 보다 확실한 복음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눅14) ④ 기록의 특징 · 역사적 관점에서의 기술(눅1:1-4) · 보편주의적 관점에서의 서술(눅10:33) · 인간에 대한 각별한 관심(눅5:30-39) · 기도에 대한 강조(눅3:21)
㉣ 요한복음
① 기록자-사도요한(요13:23) ② 기록 연대-A.D. 80-90년 ③ 기록 목적-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기 위하여(요20:3) ④ 기록상의 특징-예수의 말씀을 중심으로
기록(요3:1-13)
b. 사도행전-데오빌로의 신앙을 확고히 하는 목적에서 저술(눅1:4)
c. 바울의 서신들
㉠ 최초의 서신들
① 데살로니가 전서(살전1:1) ② 데살로니가 후서(살후1:1)
㉡ 복음서신들
① 고린도 전서(고전1:1) ② 고린도 후서(고후1:1) ③ 갈라디아서(갈1:1) ④ 로마서(롬1:1)
㉢ 옥중서신들
① 골로새서(골1:1) ② 에베소서(엡1:1) ③ 빌레몬서(몬1:1) ④ 빌립보서(빌1:1)
㉣ 목회서신들
① 디모데전서(딤전1:1) ② 디모데후서(딤후1:1) ③ 디도서(딛1:1)
d. 일반 서신들
㉠ 히브리서-그리스도의 법이 율법의 법보다 뛰어남을 증거함(히1:1-히10:18)
㉡ 야고보서-신앙의 실천적 교훈을 강조(약2:14-26)
㉢ 베드로전·후서-신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고자 작성(벧전5:12)
㉣ 요한일, 이, 삼서-거듭남과 형제간의 사랑을 강조(요일1:5-요일2:29)
㉤ 유다서-이단에 경고하기 위하여(유3, 4절)
e. 요한계시록
㉠ 기록 목적-속히 될 일을 보여 성도를 위로하기 위하여(계1:1-3)
㉡ 기록 특징-종말과 환상들을 나열(계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