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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간다 50만 소년병의 절규 "학살자 코니를 잡아주세요"

김노섭-열린문 2012. 3. 24. 21:23

우간다 50만 소년병의 절규 "학살자 코니를 잡아주세요"

 

[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천국에 가면 형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동영상에 등장한 13세 소년 제이콥은 자신을 죽여달라며 흐느꼈다. 제이콥은 우간다반군 지도자 조셉 코니에게 끌려가 부모를 총으로 쏘거나 친구들의 얼굴을 훼손하라고 강요받았다. 그의 형은 탈출을 시도하다 이 소년의 눈앞에서 목이 잘려 죽었다.

이 끔찍한 이야기는 제이콥혼자만의비극이 아니다. 6만여 명의 우간다 어린이가 조셉 코니에게 붙잡혀가 남자 아이들은 게릴라 군으로, 여자 아이들은 성 노리개로 전락했다. 코니는 주로 한밤중 시골에서 잠자는 어린이들을 납치해 자신의 병사로 삼았다.


 



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조셉 코니(61)는 정권 축출을 내세우며 우간다 반군단체 '신의 저항(Lord's Resistance Army)'을 조직한 뒤 20년 이상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수천 명을 학살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지명수배 1순위에 올랐다.

조셉 코니의 범행이 전해지자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조셉 코니를 없애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에 동의하고 미군 자문단을 우간다에 파견해 조셉 코니 포획 작전을 세우도록 했다.

하지만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잠적한 코니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행방불명된 코니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며 미군의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제이콥과 인연이 있는 한 비영리 단체가 나섰다.

비영리 단체 '사라진 아이들(Invisible Children)'의 설립자 제인슨 러셀은 제이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년병 문제를 알리고 사라진 코니를 체포하기 위해 '코니 2012' 동영상을 만들었다.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현재 조회수가 5800만을 육박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 저스틴 비버 등 인기 스타들도 '코니 2012'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참하기로 나섰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전세계에 50만 명의 소년병이있고, 이중 절반은 주로 아프리카의 무장단체나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꿈대신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서는 소년병을 막기 위해서 국제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인권단체들은 강조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변호사가 꿈이지만 돈이 없다'고 멀쓱하게 말하던 제이콥은 현재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우간다 마케레레 법대에서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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